’MVP’ 양현종 “내년에도 우승 위해 KIA에 남고 싶다”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삼성동) 한이정 기자] ‘양현종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현종(29·KIA)이 한국시리즈 MVP에 이어 정규시즌 다승왕, MVP를 석권했다.

양현종은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2017 KBO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했다. 총 득표수 102표(1위표 68, 2위표 18, 3위표 10, 4위표 4, 5위표 2)를 받은 그는 총점 656점으로 MVP를 거머쥐었다.

그는 수상 소감으로 “꿈같은 한 해를 보냈다. 마지막에 큰 상을 받게 돼 너무 감사하다”며 “어릴 때부터 목표는 MVP 골든글러브보다 영구결번이 가장 큰 목표였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제 스스로 가장 중요한 것은 통산 100승 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 밝혔다.

양현종이 한국시리즈 MVP에 이어 다승왕, 정규시즌 MVP까지 수상했다. 사진(서울 삼성동)=옥영화 기자
시상식 후 인터뷰에서 양현종은 수상소감에 대해 더 자세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항상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 예상을 못했다. 평균자책점이 좋을 때는 승수가 부족했고 승수가 좋으면 평균자책점이 나쁘거나 이닝이 부족했다. 이번 시즌에서도 20승을 기록하긴 했지만 방어율이 부족해 MVP 타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투수로서는 22년 만에 선발 20승을 달성한 양현종은 가을야구에서도 활약을 이어가 ‘한국시리즈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가을야구 때마다 성적이 안 좋아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그걸 만회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한국시리즈 MVP보다 정규시즌 MVP가 당연히 더 좋다. 한국시리즈는 단기전이고, 잔치다. 없던 힘이 나올 수 있는 시기다. 그러나 정규시즌은 장기 레이스다. 정말 지치고 힘들었다. 정규시즌 MVP를 받으니 감회가 새롭다”고 덧붙였다.

양현종은 수상 소감 당시 “가장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내년에도 유니폼 입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KIA에 남겠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이에 “구단과 다음 시즌에 대해 얘기한 것은 없다. 단장님, 프론트가 앞에 있기 때문에 내 의사를 밝힌 것 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있는 걸 상상해봤는데 안 어울릴 것 같다. 팬 분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우승까지 했다. 내년에도 우승을 위해 기아에 남고 싶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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