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득점` 황연주 "극적으로 달성한 대기록…경기도 이겼더라면"

[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한이정 기자] “대기록에 대한 부담감을 빨리 떨치고 싶었는데__이겼으면 더 좋았겠죠.”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의 라이트 황연주(31)가 5000득점을 달성했다. 5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2017-18시즌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황연주는 5세트에서 블로킹으로 5000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는 풀세트 접전 끝에 현대건설이 패했다.

V리그 최초 기록이다. 남자 여자부를 통틀어 V리그에서 5000득점을 달성한 선수는 황연주가 유일하다. 그만큼 꾸준히 경기에 출전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경기 후 황연주는 “2주 전부터 주변에서 많이 기대를 해주셨다. 부담이 됐다”며 “빨리 부담감을 떨치고 싶어 열심히 했다. 이겼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고 소감을 전했다.

5000득점에 대해 황연주는 “처음에는 큰 기록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전에 했던 4000득점, 4500득점과 비슷할 것이라 생각했다”며 “그러나 인터뷰 도중 5000득점이 다른 선수들의 잣대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황연주는 얼마 만에 기록을 작성했는데 다른 선수들은 어떠하다’는 기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니 눈물이 날 뻔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록 달성보다 팀 승리가 더 좋다는 황연주다. 그는 “기록 달성을 해도 팀이 패하니 마음이 불편하다. 혼자 경기에서 기록을 달성하는 게 아니다. 동료들이 공을 올려주고 받아줬기 때문에 가능한 기록이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황연주는 “처음부터 프로에 입단할 생각은 없었다. 보통 선수들은 초등학생 때부터 시작하는데 나는 중학교 2학년 때 시작했다. 다른 선수들보다 떨어진다고 생각했다”며 “프로 계약을 하고 나니 계약 기간이 5년이었다. 5년만 열심히 하자 생각했는데 후회한다. 만약 그때부터 열심히 했더라면 더 빨리 기록을 세우지 않았을까 싶다”고 웃었다.

5000득점으로 상금을 받는다. 황연주는 “(이)다영이가 MVP를 탔을 때 선수들에게 선물을 돌렸다. 나 역시 선물을 주거나 회식을 한 번 해야 하지 않겠냐”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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