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인터뷰] 최리 “‘마녀의 법정’ 서유리와 함께 성장...이제 멜로 원해”

[매경닷컴 MK스포츠 안하나 기자]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고 했다. 하지만 최리의 변신은 이쯤 되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유죄다.

늘 작품을 통해 ‘동일 인물 맞아?’라는 말이 나오게끔 배역에 완벽하게 몰입하는 최리. 그런 그가 최근 막을 내린 KBS2 ‘마녀의 법정’에서 가끔은 눈치 없이 해맑은 모습으로, 엄정한 검사라기보다 사회 초년생다운 모습을 보이는 서유리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런 최리의 모습에서 전작 tvN ‘도깨비’ 속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최근 종영 후 MK스포츠 사옥을 방문한 최리는 ‘도깨비’ 속 모습도 아닌, ‘마녀의 법정’ 속 모습도 아닌 사랑스럽고 발랄함이 묻어나는 20대 모습 그 자체였다.

배우 최리 사진=UL엔터테인먼트 제공
“안녕하세요”라는 인사 후 자리에 앉은 최리. 하지만 이어진 인터뷰에서는 누구보다 진중하고 똑 부러진 생각을 밝히는 당찬 여배우였다. ‘마녀의 법정’이 인기리에 막을 내렸는데 기분이 어때요? 아쉽기도 하고 좋은 반응 속 마무리돼서 뿌듯해요. 사실 데뷔 후 지상파 드라마는 첫 출연이라 더 잘하고 싶었고, 잘 됐으면 하는 바람이 컸어요. 다행히 시청자들의 관심 속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뻐요. 저희끼리는 ‘시즌2 해야 하는 거 아니야?’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어서 내심 뿌듯해요.



처음으로 검사 역할을 맡았어요, 해보니 어때요? 선배님들 사이에서 튈까 봐 걱정이 많았어요. ‘혼자 잘 스며들지 못하는 거 아니야?’라는 걱정도 많았고요. 다행히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회를 거듭할수록 잘 적응했던 거 같아요.

검사 역을 맡았어요. 어떻게 준비했나요? 맡은 캐릭터가 검사임에도 불구하고, 진중하기보다는 조금은 눈치 없이 해맑은 친구였어요. 그러다 보니 진중한 모습과 발랄하고 통통 튀는 모습도 중간을 그려내는 게 조금은 어려웠어요. 다행히 호평 속 마무리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미소)

외적인 부분에도 신경을 많이 썼을 거 같아요. 부드러우면서 순수한 신임 검사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앞머리를 잘랐어요. 또 의상은 리본으로 포인트를 줬고요. 풋풋함과 러블리함을 동시에 보여주려고 노력했는데, 어떻게 잘 전달 됐나요? 하하.

극 중 소재들이 이해하기에 쉽지는 않은 것들이 많았어요. 연기지만 간접적으로 보고 듣는 게 어땠나요? 연기여도 짜증이 나고 슬펐어요. 이번 사건을 통해 많은 것을 알게 됐는데

배우 최리 사진=UL엔터테인먼트 제공
반면 무거운 소재와 달리 현장 분위기는 좋다는데 맞나요? 드라마는 단짠단짠 하게 흘러가는데 촬영장은 웃음이 끊이지 않았어요. 그 덕에 드라마 끝난 뒤 캐릭터에서 빨리 빠져나올 수 있었고, 마지막까지 힘내서 촬영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함께했던 정려원과 윤현민은 어떤 선배였나요? 한마디로 ‘엄지 척’이었어요. 정려원 선배는 분량과 대사가 많은데, 한 번도 힘들어한 적이 없으셨어요. 또 누구보다 에너지가 넘쳤어요. 윤현민 선배는 배려심이 정말 넓으셨어요. 지금 생각하면 두 선배님 외에도 모든 선배님이 다 좋았어요. 제가 현장에서 막내라 더 잘 챙겨주시고 예뻐해 주셨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감사드려요.

이번 작품은 어떻게 남을 거 같나요? 극 중 캐릭터가 눈치 없고 미흡함 투성이였다가 끝에는 법복까지 입는 검사로 성장해요. 그와 마찬가지로 저도 ‘마녀의 법정’을 하면서 연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앞으로 무게감과 책임감을 느끼고 성장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앞으로 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나요? 한동안 통통 튀고 밝은 역할을 많이 했어요. 이제는 진한 멜로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불러만 주시면 열심히 할 자신 있습니다.(미소)

예능프로그램이나 라디오 출연에 대한 생각은요? 아직까지는 예능프로그램은 ‘너무 재미없으면 어떡하지?’라는 고민 탓에 출연이 꺼려지는 게 사실이에요. 반면 라디오는 괜찮을 거 같아요.

평소 댓글을 다 본다던데... 댓글을 보고 생각해 보는 편이에요. 무분별한 댓글이 아닌, 제게 도움이 되는 글들은 상처받기보다는 감사하게 생각하고 읽어보고 있어요.

배우 최리 사진=UL엔터테인먼트 제공
올해도 다 지났어요. 연말인데 계획은 있나요? 좀 더 연기 공부를 하고 싶고, 영화 개봉을 위해 관리도 해야 할 거 같아요. 또 대학교 마무리도 잘 해내야 할 거 같고요.

영화? 스포일러가 되지 않는 선에서 간략하게 소개해 줄 수 있나요? 이병헌, 한지민, 박정민 선배들과 함께 출연하게 됐어요. 제목은 ‘그것만이 내 세상’이구 극 중 홍마담의 딸이자 진태(박정민 분)의 친구 수정 역을 맡았어요. 오디션을 보고 최종 합격돼서 배역을 쟁취했죠. 3차 오디션까지 본 끝에 따낸 배역이라 더 값지고, 첫 상업영화라 기대되고 설레요.

최종 오디션에 붙은 비장의 무기가 있었나요? 3차 오디션 당시 감독님, 작가님, 이병헌, 박정민 선배를 비롯해 여러 명의 심사위원이 수정 역에 올라온 최종 후보들의 연기를 보고 투표로 최종 결정하셨어요. 당시에 청심환을 먹고 갔는데, 예상하지 못했던 선배님들의 등장에 긴장감이 배로 증폭됐어요. 다행히 마음을 진정시킨 뒤 연기 했고, 최종적으로 제가 선택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특히 이병헌, 박정민 선배가 저를 뽑으셨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그 순간 속으로 정말 뿌듯했어요. ‘이제 나만 잘 하면 되겠구나’라는 생각과 함께요.

요즘 가장 관심 있는 게 뭐예요?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학교요. 아무래도 내년 2월에 졸업을 하다 보니 해야 할 것들이 많더라고요. 요즘은 대학교를 마무리 해야 한다는 생각에 기분이 묘해요. 친구들과 졸업 작품을 함께 해야 할 거 같은데...지금은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를 응원하기로 했어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고 생각 중이에요? 네...그러고 싶은데 말처럼 잘 안되네요. 하하. 공부, 연기 다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내년 계획이 궁금해요. ‘그것만이 내 세상’ 개봉이 첫 공식 일정이 될 거 같아요. 시나리오가 좋고, 함께 출연하는 선배님들을 말할 것도 없이 훌륭한 분들이기에 영화가 잘 될 거 같은 기분이 들어요. 열심히 촬영하고 있으니 개봉하면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려요.(미소)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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