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인터뷰] 이규형 “해롱이 흉내? 박해수 제일 비슷해”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신원호 PD가 또 한 명의 원석을 발굴했다.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 유한양 역을 맡은 배우 이규형을 말이다. 유한양 보다 해롱이라는 캐릭터는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락내리락하며 주인공 못지않은 큰 사랑을 받았다.

이규형은 반짝 나타난 배우는 아니다.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인 이규형은 연극을 꾸준히 참여했고, 드라마 ‘도깨비’, ‘비밀의 숲’, ‘화랑’ 등에 출연하며 천천히 얼굴을 알렸다. 그러던 중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참여하게 됐다.

뽕쟁이 주제에 과분한 사랑을 받아 감사하다던 이규형. 시청자들의 가장 큰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해롱이의 엔딩 장면은 큰 충격이었다. 감옥에 있을 동안 마약을 힘겹게 참았던 해롱이가 감옥에 나오자마자 마약을 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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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을 보고 충격을 받긴 했지만 바람직한 결말이라고 생각해서 만족스럽다. 초중반에서 약한다는 이야기를 원래했는데 ‘왜 다시 약할까?’ 애인이 미국으로 떠나나 했는데, 그냥 하더라. 출소하는 날 어떻게 알고 와서.. 그래도 범죄자 미화를 하면 안돈다고 생각한다. 경각심을 느끼게 해줘야하니까 확고한 결말을 가지고 쓰신 거라고 생각했다. 감독님의 전달 메시지가 잘 전달된 것 같다. 시청자들이 배신감을 느꼈겠지만(웃음).” 이규형은 ‘슬기로운 감빵생활’ 들어가기 전 요가를 배웠다고 한다. 우연히 배웠는데, 극중에 쓰이게 되 깜짝 놀랐다고. 드라마 출연부터 모든 것이 운이 좋았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신 감독님이 공연을 보고 오디션을 보라고 디렉터 분을 통해 불러줬다. 감사했다. 감독님이 나라는 배우 존재를 아는 거 자체가 너무 신기했다. ‘공연을 열심히 하다보니까 이런 날이 오는 구나’ 싶었다. 남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감독님이 ‘날 보러와요’, ‘팬레터’ 둘 다 봤다고 하더라. 둘 다 우연히 내가 출연한 날 보게 됐다고 해서 신기했다. 확률적으로 힘들었을 텐데.”

이규형이 맡은 해롱이 역할을 드라마에서 귀여움을 담당했다. 혀짧은 말투로 스킨십을 서슴없이 하는 귀여운 청년이었다. 비록 마약을 했지만. 거기다 서울대 약대라는 반전 스펙이 있는 인물이었다.

“오디션 때부터 귀여워야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해롱거리는 듯한 게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오디션 때부터 캐릭터를 잡았던 것 같다.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던 것 같다. 혀짧은 말투가 문래동 카이스트와 겹치지 않을까 했는데 다행이 겹치지 않아서 둘 다 매력이 있었던 것 같다.”

이규형 사진=엘엔컴퍼니
이규형 사진=엘엔컴퍼니
드라마 뿐만 아니라 번외 영상에서 화기애애한 현장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규형의 애드리브 영상도 많았다. “감독님께서 최대한 애드리브를 허용해주셨고, 중간부터 문법이나 단어 선택을 해롱이스럽게 살짝 바꾸기도 했다. 예를 들면 ‘우리 지금 신라호텔 가는 거야?’를 ‘신라호텔 가는 거야? 우리’라는 식으로 했다.”

해롱이 말투는 시청자들 뿐만 아니라 함께 촬영한 배우들에게도 사랑을 받았다. 번외 영상을 보면 주인공 박해수를 비롯해 정해인 등 다수 배우들이 해롱이의 말투를 따라해 웃음을 안겨줬다.

“다들 잘 따라하더라. 박해수 형이 귓속말을 하면 해롱이가 말한 대로 흉내내면서 따라하는 장면이 있다. 정말 잘하더라. 남몰래 연습을 한 것 같다. 해인이는 아직 연습을 많이 해야할 것 같다. 자기가 하면서 엄청 부끄러워하더라. 해수 형이 가장 잘 따라했다.”

이규형은 마약쟁이지만, 게이이기도 한 유한양을 연기했다. 뽕쟁이 역할도 어렵지만, 게이 역할도 쉽지 않은 캐릭터다.

“쉽지 않았다. 그래서 과거 게인신에서 최대한 담백하게 친구처럼 그려야겠다고 생각했다. 고민하고 담백하게 하려고 파트너랑 이야기하고 그랬다. 그래서 담백하게 친구 대하듯 그 이상 이하도 아니게 그렸다.”

이규형 사진=엘엔컴퍼니
많은 사랑을 받은 이규형. 향후 활동에 대해 대중의 관심이 뜨겁다. 제안 받은 작품을 검토하고 있다는 그, 어떤 역할을 도전해보고 싶을까. “‘비밀의 숲’, ‘나의 독재자’ 등 서울대 역할만 많이 하고 있다. 이젠 로맨틱코미디를 해보고 싶다. 해롱이 캐릭터 같은 극적인 캐릭터보다 노멀하고 위트있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껄렁껄렁한 역할도 좋고, 다양한 모습으로 대중을 만나보고 싶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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