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신예 한동희(19)가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주전 3루수에 성큼 다가섰다.
롯데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전에서 9-5로 승리했다. 롯데의 시범경기 첫 승리. 이날 롯데는 외국인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30)와 토종 선발 김원중(25)이 각각 3이닝과 4이닝씩 던지며 점검하는 등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여러 가지를 확인했다. 하지만 가장 돋보였던 선수는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한 신인 한동희였다.
이날 7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 한동희는 2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두산 선발 곽빈과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지난해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절친 곽빈과의 대결에서 당한 아쉬운 삼진이었지만, 이날 맹타를 위한 숨고르기였다. 4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한동희는 우익수 방면 깨끗한 안타를 터트렸다. 두산 두 번째 투수 박치국을 상대로 침작하게 결대로 밀었다. 비록 후속타자 김상호의 2루 땅볼로 진루는 실패했지만,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호평을 받았던 부드러운 타격폼이 만들어낸 안타였다.
6회말 한동희는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함덕주를 상대로 중전안타를 뽑았다. 떨어지는 공을 발을 슬쩍 빼면서 툭 갖다 맞춘 한동희의 타격 기술이 돋보이는 안타였다. 역시 후속타가 없어 홈까지 들어오진 못했지만, 한동희의 감이 올라왔다는 것을 증명하기에 충분한 멀티히트였다.
특히 7회말에는 인상적인 적시타를 때렸다. 두산에 7회초 3-5로 역전을 당한 롯데는 7회말 반격에 성공 다시 7-5로 전세를 뒤집었다. 재역전을 만드는 타점이 한동희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5-5 동점에서 1사 만루, 타석에는 한동희였다. 한동희는 두산 투수 홍상삼의 초구를 침착하게 밀어서 중견수 우측 방향에 툭 떨어지는 적시타를 만들었다. 주자 2명이 들어오기 넉넉한 적시타였다.
8회말에도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한동희는 두산 마무리 김강률에 삼진을 당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이날 한동희의 타격은 기대 이상이었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타구처리를 하며 3루수 경쟁에서 가장 낫다는 평가를 이어가게 됐다. 스프링캠프에 이어 한동희의 활약이 이어지면서 격전지라던 롯데의 3루 포지션 경쟁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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