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투구 도중 등에 이상을 느꼈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선발 잭 그레인키가 상황을 설명했다.
그레인키는 1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6 1/3이닝 5피안타 2피홈런 1볼넷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1회 첫 타자 크리스 테일러에게 홈런을 내준 뒤 다음 타자 코리 시거를 상대하는 과정에서 등에 이상을 느껴 잠시 투구를 중단했다.
그레인키는 이날 등 경련을 안고 싸웠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느낌이 그리 좋지 않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등을 구부리며 통증을 호소했던 그는 이후 안정을 되찾은 뒤 다시 투구를 이어갔고,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그는 "느낌은 안좋았지만, 공은 여전히 괜찮았다. 첫 두 이닝은 실투가 약간 많았는데, 그 뒤로는 제구나 구위가 모두 괜찮았다. 큰 문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7회를 제외하면 정말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던 그레인키는 "모든 구종이 다 좋았다. 전반적으로 구위가 좋았다. 마지막 이닝도 공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잘 싸워서 이겨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초반에 긴장했지만, 4회 정도 지난 뒤 좋아졌다. 전반적으로 아주 좋은 경기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당시 마운드에 올라가 그레인키의 상태를 살폈던 토리 러벨로 감독은 "등 가운데 부위에 약간의 경련 증세가 있었다. 몸이 풀리면서 괜찮아졌다. 고통스러운 순간이었지만 그는 잘 이겨냈다"며 그레인키의 투혼을 칭찬했다.
그의 투구에 대해서는 "패스트볼 커맨드와 체인지업이 아주 좋았다. 포수와 함께 좋은 리듬을 유지했다"고 평했다. 그레인키의 몸 상태에 대해서는 "의료진과 얘기를 했는데 큰 문제는 없어보인다. 일단 내일까지 상태를 지켜볼 것이다. 그도 상태가 괜찮다고 하고 보기에도 좋아보인다"며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몸 상태에 대해서는 그레인키 자신도 "다음 등판을 문제없이 하기를 바란다"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리조나는 다저스의 추격을 물리치고 8-7로 이겼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한편, 애리조나는 이날 경기 7-2까지 앞섰지만 막판 다저스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7회 2사 1, 3루에 구원 등판했던 아치 브래들리는 8회 1사 만루에서 유도한 땅볼 타구가 베이스를 맞고 튀는 등 불운이 겹치면서 1 1/3이닝동안 2점을 허용했다. 그는 "화가 날만한 상황이었지만, 동료들끼리 여전히 앞서고 있다. 이 리드를 지키자며 격려했다"며 위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비결을 설명했다.
러벨로는 "이겼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승리에서 위안을 찾았다. "흐름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흐르지 않았지만, 상대의 모멘텀을 멈춰세우고 경기를 이겼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경기 내용을 평가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황당한 일도 있었다. 애리조나의 재로드 다이슨은 8회 타격 도중 몸쪽 높은 코스로 오는 공을 피했다가 공이 배트에 맞았다는 이유로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았다.
이 장면에서 심판진과 장시간 논의를 했던 러벨로는 "주심의 말은 공이 배트를 맞혔다는 것이었다. 심판진이 이 문제를 뉴욕(리플레이 센터)에 보낼 수 있는지를 논의했는데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이슨은 "심판들이 조금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우리에게는 이런 모든 장면이 다 중요하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