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인터뷰] 새 둥지에서 맞는 첫 봄, 김현수 “저는 받쳐주는 역할”

[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황석조 기자] LG 트윈스는 최근 몇 년간 타선 고민이 적지 않았다. 박용택, 그리고 외인타자가 핵심 키로 거론됐지만 항상 메워지지 않는 게 현실이었다. 그런데 올 시즌, 아직 초반이지만 LG 타선의 무게감이 부쩍 향상된 듯한 인상을 준다. 전체 수치를 떠나 이기는 경기는 확실히 매조 짓는다. 대형 FA 김현수(30)의 가세는 그래서 힘이 되기 충분했다.

지난 4월3일 잠실 두산전. 8회까지 2-4로 밀리던 LG는 패색이 짙었다. 9회초 공격, 그런데 주자가 출루했고 타석에 선 김현수가 극적인 동점 투런홈런을 날리며 승부는 반전됐다. 결과적으로 LG는 연장 접전 끝 패했지만 김현수의 이 한 방은 LG가 그를 왜 영입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됐다. 김현수 또한 오랜 시간 함께한 친정팀과의 정규시즌 첫 대결서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는 등 리그 대표 타자로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현수(사진)가 최근 불방망이를 자랑하며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처음엔 다소 어색해보였지만 어느새 LG 유니폼이 잘 어울려 보이는 김현수. 지난 2년간의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복귀한 KBO리그서 초반, 적응기 없이 팀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근) 컨디션이 아주 좋지는 않다. 그래도 아픈데 없이 잘 지내고 있다”고 최근 상태를 전한 김현수는 상승세 중인 팀 분위기에 반색하며 “팀이 잘하니 정말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LG는 17일 경기 전 5연승 행진 중이었다. 팀 승리에 미소 짓는 김현수 역시 몸짓 하나 하나, 무엇도 어색하지 않아보였다. 사실 김현수는 장난기와 웃음기가 섞여 있는 얼굴이다. 팀이 잘하고 본인도 잘하고 있으니 최근 그 부분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김현수는 “표정으로 야구하는 거 아니지만...”라고 웃음 지었다. “저보다 용택이형, 가르시아 등 야구를 잘하고 있다. 이들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물론 지난 2년간, 항상 이렇게 웃을 수만은 없었다. 결과를 떠나 타국생활 자체는 쉽지 않았다. 마음고생도 많았다. 복귀선택도 거듭 고민했다. 그러나 결국 선택했고 새로운 팀, 새로운 환경서 다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저는) 받쳐주는 역할이다. 항상 느끼지만 (LG)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다들 재미있게 야구를 한다”고 LG에서 느낀 바를 강조했다. “제가 (아직) 잘하고 있다 느낀 적 없다. 지난주는 지났다. 이번 새로운 한주, 좋은 성적 이어가도록 노력하고 싶을 뿐”라며 거듭 단단한 마음가짐을 전했다.

▲김현수

1988년 1월12일생

쌍문초-신일중-신일고

2006-2015 두산 베어스

2016-2017 볼티모어 오리올스-필라델피아 필리스

2018-현재 LG 트윈스

2008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

2009 WBC 야구 국가대표

2008-2010, 2015 KBO리그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분

2008 타격왕

2015 프리미어12 MVP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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