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 펠릭스 듀브론트(31)가 고공행진에 나설 수 있을까.
듀브론트가 8일 잠실 LG트윈스전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야구가 없는 월요일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7일 오후 다음날 경기 선발을 발표했다. 롯데는 6일 인천 SK와이번스전에서 선발로 등판하기로 했던 듀브론트가 하루 건너 뛰어 8일 등판하게 됐다.
듀브론트로서나 롯데 팀으로서나 이날 등판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듀브론트는 지난 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전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KBO리그 데뷔 후 최고의 피칭을 펼치며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7경기 만에 거둔 지각 신고였다.
롯데 펠릭스 듀브론트.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메이저리그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고,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가 있는, 외국인 투수 중에는 가장 화려한 커리어를 가진 듀브론트지만, 초반 행보는 경력과는 정반대였다. 첫 승을 거두기 전까지는 리그에서 가장 형편없었다. 직구 평균구속은 140km초반에 머물렀고, 제구도 들쑥날쑥이었다. 많은 이닝 소화는 듀브론트에게는 사치였다. 제구 불안에 따른 대량실점 경기도 많았다. 듀브론트의 국내 적응이 더뎌지면서 롯데도 어려운 레이스를 펼쳤다. 개막 7연패에 최하위에 머물렀다. 선발진 전체가 흔들리기도 했다. 1선발 역할을 맡았던 듀브론트가 던지는 것처럼 던져야 하는데, 웬만한 구단 5선발보다 못했기에 롯데는 불펜으로 버텼고, 불펜 과부하 경향도 보였다.
하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 듀브론트의 호투로 희망을 갖게 됐다. 최근 4연속 위닝시리즈가 이어지면서 6일까지 15승19패로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다만 듀브론트는 6일 SK전에 등판하는 차례였지만, 비로 인해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아 경기가 취소되면서 이틀 건너 뛰고 등판하는 모양새가 됐다. 예정보다 이틀 늦은 등판이라 컨디션 조절이 관건이다. 또 지난 1일 등판에 이어서 꾸준함도 보여줘야 한다. 팀 입장에서도 듀브론트가 상수라는 게 입증이 되면 선발 운용이 한 층 더 수월해진다.
더구나 듀르론트는 지난달 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등판해 2⅔이닝 동안 7실점을 기록하며 최악의 피칭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설욕의 무대를 만들어야 한다. 듀브론트가 최근 7연패에 빠진 LG를 상대로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신고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