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 대거 빠진 VNL 女대표팀, 키포인트는 `유능제강`

[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기자]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최고의 센터진을 보유한 브라질을 상대로 한국의 젊은 선수들이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한다.

한국은 29일 (한국시간) 네덜란드 아펠도른에서 열리는 대회 3주차 첫 경기에서 세계 랭킹 4위 브라질과 맞붙는다. 대회 첫 경기 패배 후 5연승을 달리고 있는 브라질은 한국 대표팀이 100% 실력을 발휘해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대다. 특히 센터진이 돋보인다. 아데니지아 다 실바(32·185cm), 안나 비트리즈 코레아(26·187cm)의 두 브라질 미들블로커는 세트 당 0.86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며 대회 2, 3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한국은 김연경(30·192cm), 양효진(29·190cm), 김수지(30·186cm)의 세 베테랑을 3주차 엔트리에서 빼고,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세 선수는 경험과 실력, 그리고 높이까지 갖춘 선수들인 만큼 더욱 더 불리한 싸움이 예상된다.

장신의 베테랑들이 대거 빠진 한국 대표팀이 브라질을 상대로 유능제강의 미학을 보여줄 수 있을까. 사진=옥영화 기자
그렇다면 이들의 높이 공백은 어떻게 메울 수 있을까. 키포인트는 약한 것으로 강한 것을 제압한다는 유능제강(柔能制剛)의 자세다. 우선 수비에서는 김희진(27·185cm)이 센터 중 한 자리를 맡아 어린 선수들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3주차 엔트리 중 그를 제외한 센터는 김채연(19·184cm), 정선아(20·184cm), 김주향(19·180cm), 박은진(19·188cm)이 전부다. 모두 100세트 이상 출전한 경력이 없는 어린 선수들로, 김희진이 선배로서 활약을 보여줘야 할 타이밍이다. 무시무시한 높이와 파워를 자랑하는 브라질 공격진을 상대로 많은 블로킹을 기대하기보다는 유효블록을 많이 만들어내 수비로 최대한 연결시키는 것을 노려야 한다.



공격에서도 정면승부보다는 상대의 높은 블로킹 벽을 역이용해야 한다. 과감한 공격도 중요하지만, 양 날개진에서 센스 있게 블로크 터치 아웃을 노리는 것이 주효할 수 있다. 이외 적절한 페인트 사용과 이동 공격도 상대 블로커들을 무효화시킬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물론 말은 쉽고 실천은 어렵다. 경험이 부족한 젊은 선수들에게 기대하기는 어려운 플레이들일 수 있다. 하지만 정면 대결로 누를 수 없다면, 우회책을 생각해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mksport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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