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가지고 있던 KBO리그 통산 최다안타기록을 깬 박용택(39·LG트윈스)에 양준혁(49)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덕담을 건넸다.
박용택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8 KBO리그 팀간 11차전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7로 뒤진 4회말 1사 1,2루에서 롯데 두 번째 투수 고효준의 123km 커브를 받아쳐 우익수 오른쪽으로 떨어지는 2루타로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동점을 만드는 천금같은 적시 2루타였고, 자신의 통산 2319번째 안타이기도 했다. 이는 양준혁 위원이 가지고 있는 KBO리그 통산 최다안타기록(2318개)가 깨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23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2018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LG 박용택이 양준혁(2318 안타)의 최다안타 기록을 뛰어넘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박용택은 4회 말 1사에서 2타점 동점 2루타를 쳐 2319 안타로 신기록을 수립했다. 박용택이 양준혁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박용택의 최다안타이자 2타점짜리 적시 2루타가 터진 이후 LG는 4점을 더 뽑아 11-7로 역전했고, 이닝 교대시에 대기록 작성에 대한 기념행사가 열렸다. 전광판에 박용택의 신기록 달성을 띄우고, 양 팀 선수들이 도열했다. 먼저 소속팀 류중일 감독이 꽃다발을 전했고, 상대 롯데는 주장 이대호가 꽃다발을 전했다. 그리고 반가운 손님이 박용택을 찾았다. 바로 양준혁 위원이었다. 양준혁 위원은 영남대-상무를 거쳐 1993시즌 삼성 라이온즈에 데뷔해 해태 타이거즈-LG를 거쳐 다시 친정 삼성으로 돌아와 2010시즌까지 뛰며 자신의 대기록을 작성한 레전드다. 양 위원은 박용택의 신기록 달성을 축하하며 진하게 포옹했다.
사실 양준혁 위원은 전날(22일)부터 잠실구장을 찾아 박용택의 신기록 달성을 기다렸다. 취재진과 만난 양 위원은 “사실 어제(22일)는 하이라이트 방송이 잡혀있었는데, 청주에서 열린 21일 경기 첫 타석에서 (박)용택이가 안타를 치는 걸 보고, 아 기록이 깨지겠구나라는 생각에 급하게 일정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박용택은 21일 청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1안타를 추가하며 통산 2317안타를 기록했다. 대기록까지 2개만을 남기고 22일 롯데전을 치렀지만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양 위원은 “사실 토요일인 오늘쯤 칠 줄 알았다”며 껄껄 웃었다. 앞서 박용택은 1회말 2루타로 양 위원의 기록과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제 박용택은 통산 3000안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물론 쉽지 않은 기록이다. 하지만 양준혁 위원은 “용택이라면 충분히 할 수 있다. 타격 매커니즘이 다른 선수다. 45세까지 뛴다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면서 “물론 혼자 잘해서 할 수 있는 기록은 아니다. 나도 몇 년 더 뛰고 싶었지만, 구단과 상의해 은퇴했다. LG구단에서도 많이 도와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이가 먹으면 분명히 배트 스피드가 떨어지고, 변화를 줘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기 마련이다. 나도 그랬다. 하지만 용택이 타격폼은 그럴 필요는 없다. 다만 안좋을 때 슬기롭게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며 “솔직히 내가 운동할 때는 몸 관리도 주먹구구식이 많았다. 요새는 시스템이 중요하지 않겠는가. 박용택은 더 큰 기록을 세울 선수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