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충격의 조별예선 탈락을 경험한 독일 축구대표팀을 둘러싼 후폭풍이 더 심해지고 있다. 그중 주 타겟은 메수트 외질(29)이다.
독일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대이변 희생양이다. 멕시코에 이어 한국에게도 패하며 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지난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인 독일으로서는 씻기 쉽지 않은 수모. 일단 요아힘 뢰브 감독의 유임이 유력한 분위기지만 팀 내부에 대한 각종 논란이 이어지며 쉽게 진화 되지 않고 있다.
독일축구대표팀의 외질(왼쪽)이 팀 탈락 후폭풍 중심에 있다. 사진(러시아 카잔)=옥영화 기자
그 가운데 외질이 가장 비난의 대상이 되는 분위기다. 결과에 앞서 월드컵 전 일어난 정치적 논란까지 겹치며 더욱 불이 붙었다. 터키계 독일인인 외질은 개막 전 같은 터키계 동료 귄도간과 같이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함께 사진을 찍었는데 에르도안 대통령이 인권 등 국제적인 논란 중심에 있어 일부 독일인들에게 불편함을 안겼다. 논란이 이어지자 외질과 귄도간을 대표팀에서 제외하자는 의견까지 나왔을 정도. 그럼에도 뢰브 감독은 두 선수에 대한 신뢰를 이어갔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으니, 누적된 문제가 터져나올 수밖에 없었다. 특히 비어호프 독일대표팀 단장이 외질의 월드컵 참가를 아쉬워하는 발언을 한데 이어 최근 라인하르트 그린델 독일축구협회장이 독일언론 빌트와 인터뷰에서 “아직 외질이 관련 논란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가 휴가에서 돌아온다면 대답을 해야할 것”라고 말해 더욱 불을 붙였다.
그러자 외질의 아버지인 무스타파 외질이 반응했다. 역시 빌트를 통해 터키 대통령과의 사진촬영은 정치적인 의도가 아닌 예의를 보인 행동이며 왜 패배의 원인을 외질에게 돌리냐며 “내가 외질이면 독일대표팀에서 은퇴할 것”라고 격한 반응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