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후반기에도 타선 걱정은 필요 없어 보인다. 옵션도 많고 원군도 가세한 LG 트윈스 이야기다.
LG는 후반기 첫 경기인 17일 고척 넥센전서 깔끔한 승리를 따냈다. 무엇보다 타선에서 위력이 대단했다. 며칠 쉬었지만 감이 여전했는데 무려 16안타를 때렸고 9점을 따냈다. 경기 초반과 중반, 그리고 후반부까지 적절한 타이밍마다 득점해내며 효율적 야구를 펼쳤다.
LG는 전반기를 팀 타격 2위로 마쳤다. 1위를 차지한 기간도 있었다. 팀 타율 1위 두산과 치열한 경쟁 중인데 후반기 시작부터 그 기세를 이어간 것이다. 리드오프 이형종이 멀티히트를, 베테랑 박용택은 홈런 포함 3안타를 날렸다. 채은성도 3안타, 전반기 LG의 최고 히트상품 정주현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여전한 화력을 자랑했다. 안타는 없었지만 김현수도 볼넷을 두 개나 골라냈다.
LG가 후반기 첫 경기서 16안타 맹공을 펼치며 여유 있는 승리를 따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여기에 반가운 안타도 있었다. 7번 좌익수로 나선 이천웅이 결승타 포함 3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으로 그야말로 맹활약을 펼쳤다. 경기 주도권을 쥐는 한 방이 이천웅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뿐만 아니라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외인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 역시 9회 쐐기타 포함 2안타를 신고했다. 지난 4월 17일 햄스트링 부상 이후 91일 만에 선발로 출전한 그는 공격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고 안정적 수비도 선보였다. 호수비를 해낸 뒤에는 동료와 환하게 세레머니를 펼치는 등 표정과 몸짓에서 부상 후유증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전반기 내내 타선에서 만큼은 확실한 임팩트를 선보인 LG. 지난해까지 약세를 면치 못하던 타선이 제대로 반전을 이룬 것인데 후반기에도 그 힘은 여전했다. 결코 우연이 아니었던 것. 여기에 가르시아 합류했고 이천웅이 좋은 결과를 남기며 무게감이 더해졌다. 어느덧 쉬어갈 곳 없는 타선이라는 표현이 LG에게 어색하지 않은 LG 타선이다.
류중일 감독은 가르시아 합류 후 타순에 대해 고민하며 시행착오도 각오하고 있음을 밝힌 적이 있다. 일단 가르시아 5번 투입은 첫 시작이 좋았다. 나아가 주전 타자들 대부분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기에 후반기에도 타선 걱정은 덜할 전망. 오히려 양석환, 이천웅, 채은성 등 중심타선 가용자원이 너무 넘쳐 흐르는 행복한 고민이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