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의 자책점 하나를 줄여준 기록 정정은 LA다저스 구단 차원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류현진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 선발 등판했다. 이 경기는 다저스가 3-7로 졌고, 류현진은 패전투수가 됐다.
류현진의 최초 성적은 6이닝 11피안타 8탈삼진 5실점 3자책. 그러나 하루 뒤 안타 하나가 실책으로 정정되며 1자책이 됐다. 평균자책점은 2.16으로 내렸다.
지난 6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다저스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가 아메드 로사리오의 타구를 놓치고 있는 장면. 처음에는 안타로 인정됐다가 이후 실책으로 정정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5회 1사 1, 3루에서 아메드 로사리오의 뜬공 타구가 안타에서 실책으로 정정됐다. 얕은 뜬공 타구를 다저스 우익수 알렉스 버두고가 넘어지면서 잡으려고 했지만 잡지 못한 타구였는데, 확인 결과 공이 버두고 글러브에 맞은 것이 확인돼 실책으로 정정됐다. 3루 주자가 태그업 하기에는 거리가 짧았기에 5회 실점 두 개가 모두 비자책 처리됐다. 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쿠어스필드에서 만난 류현진은 이번 결정에 대해 "나에게는 고마운 일"이라는 소감을 남겼다. 패전은 지워지지 않지만, 개인 기록에서 이득을 봤기에 그에게는 좋은 일인 것.
그러나 류현진은 이번 기록 정정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MK스포츠가 확인한 결과, 이번 기록 정정은 구단 차원에서 진행됐다.
메이저리그 클럽하우스에는 기록 정정 요청과 관련한 선수와 구단 관계자의 행동 규정을 붙여놓고 있다. 사진(美 덴버)= 김재호 특파원
이는 엄격한 절차를 통해 진행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명시한 "기록원 대상 행동 규정"에 따르면, 구단 관계자나 선수는 기록 문제와 관련해 기록원과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없다. 구단 관계자가 기록원에게 영향을 미치거나 압박을 주려는 행위가 적발되면 리그 사무국의 조사를 받게된다. 대신 메이저리그 규정 9.01(a)에 의거, 기록에 대한 재심 요청을 할 수 있다. 구단이나 선수는 리그 사무국에 재심을 서류로 요청해야 한다. 다저스는 이같은 절차를 거쳐 류현진의 자책점을 1점으로 바꾼 것으로 보인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