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롯데는 25일 사직 NC전에서 7점차를 뒤집었다. 그리고 18일 잠실 LG전 이후 8경기에서 6회 이후 30득점을 하며 7승 1패를 기록했다.
에이스 레일리(4⅔이닝 7실점 4자책)가 조기 강판한 가운데 6회까지 2-9로 넥센에 끌려간 롯데다. 뒤지고 있어도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가득한 롯데 선수단이었다.
롯데는 최근 8경기에서 13개의 홈런을 날렸다. 경기당 평균 홈런은 1.63개로 시즌 평균 홈런(1.38개)보다 많았다.
롯데의 홈런은 뒤집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징조’였다. 그리고 타선을 깨우는 ‘기폭제’였다. 27일 고척 넥센전에서도 1-3의 5회 안중열의 2점 홈런이 터진 후 롯데 타자들이 매섭게 배트를 돌렸다.
28일에도 고척 스카이돔의 외야 담장을 넘기는 롯데 타구가 있었다. 개인 통산 1200번째 경기(92번째)에 출전한 민병헌이 7회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5회 레일리의 갑작스런 제구 난조와 3루수 신본기의 실책으로 대량 실점한 후 무력하게 끌려가던 롯데였다. 3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오른 6회에도 2점을 내주며 2-9, 7점차까지 벌어졌다.
롯데의 공격은 콱 막혔다. 2회 무사 1루서 문규현의 장타로 2-2 동점을 만든 뒤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회 1사 3루-3회 2사 3루 찬스를 놓쳤으며 안타와 사구 하나씩을 얻은 4회에는 병살타가 찬물을 끼얹었다.
그 가운데 터진 민병헌의 홈런이었다. 12일 전 완봉승의 제물이 됐지만, 이번에는 브리검(6⅔이닝 4실점)을 조금이나마 두들겼다. 민병헌의 홈런 후 브리검은 강판했다.
5회와 6회 삼자범퇴로 빨리 끝난 롯데였지만 조금씩 공격 시간이 길어졌다. 8회에는 안타 5개를 때렸다. 그 중 하나가 홈런이었다. 1사 1,3루서 전병우가 데뷔 첫 홈런을 중요한 순간 터뜨렸다.
롯데는 7-9, 2점차까지 추격했다. 2사 1,2루서 손아섭이 내야 땅볼에 그쳤지만 마지막 반격 기회가 남아있었다. 롯데는 홈런 공장이었다. 9회 선두타자 전준우까지 홈런을 쏘아 올리며 8-9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롯데의 뒷심은 거기까지였다. 이대호의 큰 타구가 외야 펜스 앞에서 잡힌 데다 정훈과 채태인이 루킹 삼진으로 아웃됐다.
롯데는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은 남아있지만 난이도는 상승했다. 5위 KIA는 이범호의 개인 통산 17호 만루 홈런에 힘입어 LG를 6-2로 꺾었다. 롯데는 KIA와 승차가 3.5경기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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