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황석조 기자]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이틀 내내 “내일은 없다”라는 말을 달고 살았다. 위기이자 기회를 맞이했던 팀 상황. 단 한 경기도 놓칠 수 없다는 각오로 가득했다. 하지만 결과는 아쉬운 5강 탈락. 총력전을 펼치기에 롯데의 힘은 너무 떨어져 있었다.
롯데는 12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경기서 4-6으로 패했다. 엎치락뒤치락 경기를 펼친 끝 상대에게 분위기를 넘겨준 롯데는 지난 시즌 5년 만에 다시 진출한 가을야구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롯데의 가을야구 도전이 지난 12일 패배로 끝이나게 됐다. 사진=MK스포츠 DB
이미 광주에 오기 전부터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은 희박했었다. 롯데로서는 KIA와 3연전을 모두 이겨야하는 쉽지 않은 미션을 안고 시작했던 것인데 첫 경기부터 두 번째 경기 중반까지 의미 있는 경기력을 펼쳤으나 막판 여러 부분에서 힘이 모자랐다. 특히 12일 경기는 아쉬웠는데 전준우가 절정의 타격감으로 추격포와 역전포를 쏘아 올렸고 손아섭 등 중심타선이 힘을 냈다. 그러나 상대 집중력이 더 강했고 불펜이 다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롯데는 이번 시즌 말 그대로 기복이 심한 팀이었다. 개막 초반 연패를 당하더니 시즌 후반에도 다시 긴 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이와 같은 잦은 연패는 팀 발목을 잡았고 결국 후반 탄력 받은 전력에도 가시밭길을 걷게 된 배경이 됐다. 지난 10일 kt전 더블헤더 완패처럼 중요한 고비서 멈추는 일도 잦았다. 롯데의 가을야구가 실패하게 된 주된 이유다.
조 감독의 비장했던 “내일은 없다” 포부는 다소 늦은 감이 있었다. 모든 경기가 마음대로 될 수는 없지만 초중반 전력상 어긋난 부분, 후반기 연패에 빠졌던 팀 상황은 빠른 조치가 절실했다. 초반 포수난, 야심차게 영입한 외인투수 듀브론트의 부진 등은 올 시즌 롯데의 발목을 잡아내기 충분했다.
지난 11일 KIA전서 승리하며 희망을 이어간 롯데로서는, 기세가 하루 만에 멈추게 되고 말았다. 시즌 전 우승후보로 꼽혔기에 더한 아쉬움이 남을 결과. 좋았던 기억은 시즌 후반, 고공행진 그 때뿐이었다. 롯데로서는 보완할 게 많고 살펴볼 게 많은 비시즌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