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하나 기자] 새롭게 주말 안방극장을 찾아온 드라마가 있다. MBC 새 주말드라마 ‘내 사랑 치유기’다.
‘내 사랑 치유기’는 착한 딸이자 며느리이자 아내이고 싶은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그러나 식구들에게 그 한 몸 알뜰히 희생당한 국가대표급 슈퍼 원더우먼의 명랑 쾌활 분투기를 통해 따뜻하고 포근한 휴먼 가족 성장 드라마를 그려낸다.
윤종훈 사진=김재현 기자
배우 소유진의 안방극장 복귀작으로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작품. 하지만 그의 상대역 윤종훈도 주목해 볼만하다. 윤종훈은 ‘내 사랑 치유기’에서 소유진의 남편 박완승 역으로 등장한다. 그는 책임감無, 눈치無, 인내심無인 3無를 매일 실천하는 ‘사고유발자’, 비주얼만 훈훈한 철부지 남편 역할이다. 특히 전작 MBC ‘이리와 안아줘’에서 카리스마 넘치고 냉혹한 검사인 동시에 동생에게는 둘도 없는 착한 오빠로 훈훈함을 자아냈던 모습과는 180도 다른 모습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지난 13일 첫 방송된 ‘내 사랑 치유기’ 첫 방송에서 그는 “윤종훈 맞아?”라는 말이 나올 만큼 제대로 망가지고 제대로 분노 유발자로 등극했다.
이날 악바리 근성으로 악착같이 돈을 모아 분가를 꿈꾸던 임치우는 남편 박완승의 푸드트럭 접촉 사고로 부동산 계약을 코앞에 두고 계약금을 합의금으로 날렸다. 하지만 박완승은 낙담한 임치우에게 도리어 “만약에 내가 사고로 죽었으면 우리 여보 상복 입고 장례식장에 앉아있다”, “안 다친걸 백 번 감사하고도 남는다”라는 말을 해 치우의 분노를 더했다.
또한 완승의 인내심 없고 눈치 없는 행동은 아내 치우를 시종일관 분통 터뜨리게 했지만, “앞으로 솟아날 구멍이 있을 거다”라고 천연덕스럽게 애교를 부리며 해맑은 매력을 발산해 도저히 미워할 수 없게 만들었다.
내 사랑 치유기 윤종훈 사진="내 사랑 치유기" 방송 캡처
이처럼 첫 방송부터 그는 기존 작품에서 보여줬던 모습과는 또 다른 색다른 연기에 앞으로 펼칠 연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의 카멜레온 같은 매력은 앞선 작품에서도 예고됐다. 윤종훈은 SBS ‘리턴’에서 ‘악벤져스’ 멤버 중 한 명으로 분해 열연했고, 많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그러나 ‘이리와 안아줘;에서는 동생을 자신보다 더 챙기는 따뜻한 오빠로 활약하며 악역 이미지를 씻고 변신에 성공했다.
그런 그가 이번에는 또 다시 ‘리턴’ 속 모습과는 다른 캐릭터로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
이런 분노는 그의 연기력이 빛을 발하기에 가능한 일.
하지만 연기는 연기일 뿐,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던가. 최근 그는 KBS1 역사 교양 프로그램 ‘천상의 컬렉션’에 호스트로 출연해 ‘사도세자 견도(犬圖)’를 소개했다. 이곳에서는 진지하고 뇌섹남 면모를 물씬 풍겨 또 다른 윤종훈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게 했다.
이처럼 드라마에 이어 교양까지 접수한 윤종훈. 그의 색다른 모습을 예능과 영화에서도 보고 싶다. mk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