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신성일의 마지막 가는 길에 많은 별들이 모여 밤새 배웅했다.
고(故) 신성일은 지난 4일 오전 2시 25분 폐암으로 타계했다. 향년 81세. 유족은 부인 엄앵란과 장남 석현, 장녀 경아, 차녀 수화 씨다.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고 신성일은 2013년 ‘야관문 욕망의 꽃’까지 513편의 영화의 주연을 맡았다.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은 많은 이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최불암부터 조인성까지 관계자들이 대거 빈소를 찾아 슬픔을 나눴다. 아내 엄앵란이 빈소를 지켰다. 그는 “저승에 가서도 못살게 구는 여자 만나지 말고 그저 순두부 같은 여자 만나서 재미있게 손잡고 구름 타고 그렇게 전 세계 놀러다니라고 이야기하고 싶다”며 “남편은 까무러쳐서 넘어가는 순간에도 ‘영화는 이렇게 찍어야 한다’고 했다. 그걸 볼 때 가슴이 아팠다. 이런 사람이 옛날부터 버티고 있었기에 오늘날의 화려한 한국영화가 나온다는 생각에 넘어가는 남편을 붙잡고 울었다. 존경할 만해서 55년을 살았지, 능수버들 같은 남자였으면 그렇게 안 했을 것”고 말했다.
이순재는 “1960년대 영화의 획기적인 발전을 이룬 거목이 한 명 갔다. 팬들이 다 기억할 것이다. 너무 일찍 간 것 같다. 신성일의 작업은 많은 자료가 남아있어 후학에 좋은 교본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공동장례위원장인 안성기는 “지난해부터 내년 영화 한 편을 같이 하기로 약속했다. 시나리오도 거의 완성됐다고 들었다. 오랜만에 (신성일과) 영화를 함께 해 기뻤는데 허망하게 가시니 너무 안타깝다”며 “1960~1970년대 지금의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스타였다”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또한 조인성, 황혜영, 현미 등이 빈소를 찾았고, 박찬욱 감독, 강제규 감독, 강우석 감독, 박중훈, 송강호, 김혜수, 송혜교 등의 영화인들이 근조 화환을 보냈다.
가수 인순이는 SNS를 통해 “엄마도 사랑하고, 나도 사랑하는 이 시대의 큰 별. 꼬맹이 때는 결혼하신다고 울고, 지금은 멀리 가셨다고 울고. 선배님 기도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4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6일 오전에 진행되며 장지는 경북 영천이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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