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석 “롤모델은 조정석, 개성 있는 다채로운 배우 되고 싶다” [MK★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도형 기자] 배우 강영석은 팔색조 같은 배우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조정석 같은 연기를 하고자 한다. ‘백일의 낭군님’은 그 과정에 놓인 소중한 교두보였다. 향후 강영석의 다채로운 변신이 기대된다.

강영석은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을 통해 첫 사극연기에 도전했다. 그가 맡은 역할은 내금위 종사관 권혁이었다. 대단히 많은 분량을 차지했다고 말할 수 없지만, 선 굵은 연기로 팬들의 머릿속에 각인되기에는 충분했다.

아울러 강영석의 방송연기 데뷔는 지난해 방영된 tvN 드라마 ‘변혁의 사랑’을 통해서였다. 신예배우로서 충분히 멋진 연기를 선보이고 있지만, 겸손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맡은 배역에 충실했다고 전할 따름이었다.

'백일의 낭군님' 강영석은 겸손하면서도 선명한 꿈을 가진 멋진 배우였다. 그는 다채로운 배우가 되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 사진=WS엔터테인먼트 제공
“더운 날씨에 다들 고생했다. 개인적으로 첫 사극도전이었는데 편하게 해주시고, 좋은 작품 만들어주신 감독님과 배우들, 스태프들께 감사인사를 드린다. ‘백일의 낭군님’을 위해 종사관이 나온 드라마 영상들을 많이 보면서 말투를 공부했다. 특히 ‘다모’의 이서진을 많이 봤다. 종사관들이 궁에서 쓰는 말투의 포인트를 잡을 수 있었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것과는 달랐다. 대본대로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 든든한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눈빛에 신경 썼다.” 강영석이 ‘백일의 낭군님’ 촬영에 임하면서 느낀 고충은 무더운 날씨와 자신의 배역에 대한 고민뿐이었다. 그는 보다 완벽한 연기를 위해 쉬지 않고 노력했다. 그렇기에 함께 호흡한 동료배우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가득했다.



“더운 날씨에 한복 입고 촬영한 것은 힘들었다. 말 타는 장면을 위해 승마장에서 배웠는데, 제대로 타지 못했다. 아쉽다. 방송연기는 뮤지컬연기보다 더 미세한 디테일이 필요하다. 눈썹 하나에도 차이가 크다. 뮤지컬은 크게 움직여야한다. 반면 방송은 크게 움직이면 카메라 앵글 밖으로 나가버린다. 그래서 긴장을 많이 하다 보니 조금 경직됐었다. 말투와 태도 등 신경 써야 할 일이 많았다.”

“함께 촬영한 사람이 별로 없다. 송주현 사람들과 많이 친해지지 못해 아쉽다. 다만 김선호와는 많이 친해졌다. (궁궐 촬영에서 자주 만난) 조성하 선배님은 매번 아이스크림을 사주셨다. 더워서 많이 신경써주신 것 같다.”

강영석은 연극 무대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방송연기는 신예지만, 연극무대에서는 잔뼈가 굵다. 공식적인 데뷔는 2015년 공연된 ‘모범생들’이다. 대학생 무명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역사가 제법 길다.

“‘백일의 낭군님’ 이후 연극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에 출연했다. 요즘은 뮤지컬 ‘그날들’ 연습을 하고 있다. 기억에 남는 작품은 공식 데뷔작 ‘모범생들’이다. 재밌게 했다. MT만 4번인가 갔다. 그 기억이 강해서 연극을 계속하고 있는 것 같다. 그때 멤버들을 지금도 종종 만난다.”

강영석은 롤모델이 조정석이라고 밝혔다. 그는 같은 배우로서 조정석에 대해 존경심을 품고 있었다. 사진=WS엔터테인먼트 제공
물론 그 애착이 연극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강영석은 다양한 무대에서 다양한 연기를 펼치는 것이 꿈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개성 있지만 다채로운 배우가 되고 싶어 했다. 연극은 그래서 좋아하는 것이다. 롤모델인 조정석의 무대를 본 까닭이다. “내 연기의 특징은 딱히 못하는 것도, 잘하는 것도 없다는 점이다. 대학생 시절 교수님이 좋은 점이라고 말씀해주셨다. 조화롭고 다채로운 연기를 보여줄 수 있다고 했다. 롤모델은 조정석이다. 모든 연기가 색다르다. 본인만의 매력이 있다. 너무 잘한다. 나도 그런 느낌을 만들고 싶다. 나만의 색깔이 있지만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아직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노력 중이다.”

“조정석 작품 중 ‘건축학개론’은 레전드다. 또 우연한 기회에 본 뮤지컬 ‘헤드윅’이 기억에 남는다. 너무 감명 깊게 봐서 두 번이나 더 봤다. 조정석은 매번 다르게 연기했다. 신기했다. 심지어 애드리브도 전부 달랐다. ‘어떻게 저렇게 할까’ 생각했다.”

‘백일의 낭군님’ 출연진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유명했다. 그러나 궁궐 신만 있었던 강영석은 예외였다. 그는 시청률 공약 영상에서도 참여하지 못했다. 다만 그 아쉬움을 종방연 회식을 통해 풀었다고 전했다.

“송주현 사람들과 많이 친해지지 못했었다. 시청률 공약 영상은 안 불러줘서 참석 못했다.(웃음) 불러줬다면 손이 발이 되도록 췄을 것이다. 한때 춤을 좋아했었다. 고등학교 때 댄스부였다. 김선호보다는 잘 췄을 것 같다.(웃음)”

“종방연 회식 때 마지막 회 시청률 내기를 했다. 소수점까지 맞추는 내기였다. 한지은과 김선호의 돈을 대신 내줬다. 두 사람 모두 아직 안 갚았다.(웃음) 누가 그 돈을 따갔는지 모르겠다. 거의 맞췄었는데 아쉽다.”

강영석이 '백일의 낭군님' 종방연 회식 때 있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사진=WS엔터테인먼트 제공
강영석은 새로운 배역을 기다리며 절차탁마하고 있다. 권혁이라는 역할이 감사했지만, 거기에 얽매이려 하지 않았다. 조심스럽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연기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최근 공연에서 계속 밝은 작품을 했다. 반대로 드라마에서는 경직된 인물들을 연기했다. 조금 바뀌었으면 좋겠다. 지금은 장르에 관계없이 많은 작품들에 출연해보고 싶다. 나중에 연기내공이 조금 쌓인 뒤에 느와르에 도전해보고 싶다. 남자의 로망 같다.”

“많은 작품들을 보면서 ‘나라면 어떻게 연기할까’ 생각한다. 영화는 거의 다 챙겨보고 있다. 연극을 하고 있어서 드라마는 자주 못 본다. 그래도 ‘백일의 낭군님’은 다 봤다. 내가 나온 건 챙겨보는 편이다. 부끄러워서 남들과 같이는 못 보고 혼자 봤다.”

강영석이 팬들에게 전한 인사는 간결하고 깔끔했다. 그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백일의 낭군님’을 지켜봐준 시청자들께 감사하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항상 갈고 닦고 있겠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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