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신연경 기자] 가수 케이윌이 정직하고 담백한 목소리를 담은 ‘그땐 그댄’으로 또 한번 케이윌표 발라드의 성공을 알렸다. 그는 속삭이듯 다정한 보컬과 별다른 기교없이 진심이 담긴 보컬로 듣는 이들의 마음에 힐링을 선사한다.
케이윌은 지난 6일 네 번째 정규앨범 PART 2. ‘상상(想像); Mood Indigo’를 발표했다. 지난해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그는 자신만의 농도 짙은 정서를 가득 담아 돌아왔다.
영화 ‘무드 인디고’에서 영감을 얻은 앨범 타이틀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음악 무드도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지만 음악에 대한 생각과 마음가짐은 언제나 그대로라는 신념을 드러냈다. 케이윌은 앨범 작업 중 우연히 보게된 ‘무드 인디고’ 속 퍼포먼스와 자연스러운 색채 변화에 파격적인 것을 좋아하는 자신의 내면과 닮은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 타이틀로 정했다고 밝혔다.
케이윌이 ‘그땐 그댄’으로 컴백했다.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이번 앨범에는 총 7곡이 수록됐다. 최대한 자연스럽고 과하지 않게 나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디지털 싱글이 아닌 앨범을 발매한 건 1년여 만인데 또 다른 케이윌표 발라드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 ‘잘 해야겠다’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힘을 빼보자는 생각을 했다. 앨범 작업에 프로듀서로 참여하면서 재미있게 임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그땐 그댄’은 순수하게 사랑했던 시절을 아련하고 감동적으로 회상한 곡이다. 특히 앨범 타이틀곡으로는 처음으로 케이윌이 작사·작곡에 모두 참여해 기대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15년 ‘꽃이 핀다’ 이후 작사 김이나와 작곡 김도훈의 조합으로 또 한번 명품 발라드 탄생을 알렸다.
“2018년은 내게 생각과 고민을 많이 한 시간이다. 데뷔 때부터 늘 내가 만든 노래가 나에게 가장 잘 어울리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예전에는 보컬리스트의 시대였다면 이제는 프로듀싱의 시대가 아닐까싶을 정도로 진짜가 담겨있지 않으면 세상이 아는 시대가 온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엔 내가 좀 더 담겼으면 좋겠다는 욕심으로 진지한 노래를 쓰고 싶었다.”
보통 슬픈 발라드라고 생각하면 떠나간 연인을 향한 후회와 미련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케이윌은 자신의 경험을 빗대 아련함으로 풀어냈다. 그가 생각하는 슬픈 발라드는 슬픔과 옅은 미소가 공존하는 ‘아련함’이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이번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에 배우 유연석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유연석이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면서 이에 잠정적이었던 자신의 기회가 물건너 갔다는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전했다.
“유연석 씨와 예전에 한번 통화를 나눈 적이 있다. 당시 팬이라고 이야기를 나눴다가 이번에 기회가 돼서 만나게 됐다. 사실 내 뮤직비디오에 스스로 출연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잠정적으로 내가 주인공인 분위기였다. 그러나 유연석 씨가 출연 제의에 너무 흔쾌히 결정해준 덕분에 그의 연기와 멋진 비주얼을 기대했다. 회사에서 ‘네 뮤직비디오에 스스로 출연하는 건 도움이 되는 일은 아니다’라고 하시더라.(웃음) 일부러 출연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케이윌이 ‘그땐 그댄’으로 컴백했다.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또한 그는 수록곡 작업에 함께해준 마마무 화사와 매드클라운에 고마움을 전했다. 화사는 3번 트랙 ‘착해지지 마요’ 피처링에 참여해 그루브한 분위기를 더했다. 매드클라운은 데이트 중 남자의 속마음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4번 트랙 ‘어머님께 전화해’의 작사와 피처링으로 지원사격에 나섰다. 지난 9월 5년간 몸담았던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계약의 끝난 매드클라운의 마지막 선물이 됐다. “마마무는 워낙 노래를 잘하는 그룹이라 함께 작업하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화사가 팝스러운 곡을 잘하니까 함께 하고자 연락했는데 스케줄이 바쁜 와중에도 흔쾌히 참여해줘서 고마웠다. 결과물도 만족스럽게 나왔다. 매드클라운은 어쩌다보니 결과적으로 너무 고마운 퇴사선물이 됐다.(웃음) 일찍이 작업을 시작해 그 당시 계약이 끝난줄도 몰랐다. 여러번 수정을 거쳐 재미있는 결과물을 얻었다.”
지난해 데뷔 10주년에 이어 올해로 10년째 연말콘서트를 개최하는 케이윌은 오는 12월 22일 서울을 시작으로 2019년 2월까지 부산, 울산, 대전, 대구, 성남, 광주에서 전국 팬들과 만난다.
마지막으로 케이윌은 “가수로서 내 음악을 기다리는 팬들과 대중들이 원하는 스타일을 고민하는 것도 내 몫이라고 생각한다. 자연스러움에 공감해주시길 바란다. 컴백활동뿐 아니라 연말콘서트와 내년에 나올 다양한 콘텐츠도 많은 기대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인사했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