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방송국 한국인 PD의 에세이 ‘아프리카, 좋으니까’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한국인 PD가 동부아프리카 케냐의 현지 방송국에서 일한다고? 이 낯선 상황을 쓴 수필이 ‘아프리카, 좋으니까’라는 제목의 책으로 나왔다.

도서출판 ‘일리’가 발행하는 302쪽 분량의 반양장판으로 가격은 1만6000원이다. 판매 수익 일부는 국제연합 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에 기부한다.

‘아프리카, 좋으니까’ 송태진 작가는 케냐 현지 TV 방송국에서 PD로 활동하며 마주한, 현실 속의 아프리카 이야기를 담았다.

살인적 더위에 맹수가 우글거리고, 빈곤에 찌든 어린아이들이 병마에 스러져가는 것만이 아프리카의 현실이 아님을 보여준다. 그런 부분 역시 아프리카에 실재하기는 하지만, 전부가 아니며 일부일 뿐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그런 표현으로 아프리카를 일반화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한다.



아프리카 동남부 고원 지역은 (아프리카=무더위라는 생각과 달리) 때에 따라 쌀쌀해 전기장판을 틀고 자야 한다. 맹수는 특정 서식지에만 살기에 일상에서는 마주칠 일이 없다.

기아에 허덕이는 어린이들도 물론 있지만, 비만 치료가 필요한 어린이도 1000만 명이 넘을 정도로 많다. 모두 신뢰할만한 국제기구의 통계에 근거한 아프리카의 현실이다.

‘아프리카, 좋으니까’에는 우리의 고정관념들을 산산조각내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서구 미디어들을 통해 형성된 인식의 틀을 허물어뜨리려고 애썼다.

이제 ‘부시맨’은 잊어야 할 때이다. 프랑스보다 인터넷 평균 속도가 빠른 케냐, 노르웨이보다 부유한 나이지리아, 미국과 영국을 합한 것보다 더 많은 아프리카의 인터넷 사용자 등 꿈틀거리는 아프리카의 모습을 생동감 넘치게 담아냈다.

있는 그대로의 아프리카를 생생히 보여줌으로써, 아프리카를 새롭게 인식시킴으로써, 한국과 아프리카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서로 발전적 미래를 구축할 수 있게 하려는 뜻을 담았다.

송태진 작가는 24살이던 2008년에 부룬디에서 1년간 해외 봉사활동을 하며 만난 아프리카가 너무 좋아 지금까지 푹 빠져있다.

2015년부터 케냐 현지 TV 방송국의 제작팀장으로 근무하며 생생한 아프리카를 가까이에서 경험 중이다.

국회아프리카새시대포럼 특별회원, 국제개발NGO 굿뉴스월드 코디네이터, 아프리카영화학교NGO 레디고아프리카 동아프리카 지부장, YTN 해외 리포터 등 여러 방면으로 한국과 아프리카를 가깝게 연결하는 일을 하고 있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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