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어깨’ 김시진 기술위원장에 주어진 장·단기 필수과제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언대로 기술위원장 선임이 해를 넘기지 않았다. 김시진 신임 기술위원장은 당장 새 대표팀 감독 선임이라는 단기과제는 물론 무너진 한국야구 국가대표팀 시스템 확립이라는 장기과제를 짊어지게 됐다.

KBO는 30일 김시진 전 감독을 KBO 신임 기술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미 김 위원장은 KBSA(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함께하는 미래발전협의회 위원으로도 위촉된 상태. 한국야구 개선을 이끄는 두 역할을 동시에 소화하게 되며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았다.

일찍부터 KBO는 신임 기술위원장 선임과 관련 올해를 넘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하마평에 오른 인물들은 많았지만 과정자체가 지지부진하게 전개돼 잠시 우려를 안겼으나 결국 해를 넘기지 않은 채 김시진 기술위원장 체제 출범을 알렸다. 향후 김 위원장은 기술위원회를 구성하는데 박차를 가할 전망.

김시진(사진) 신임 기술위원장에게 장단기 무거운 임무가 부여됐다. 사진=MK스포츠 DB
김 위원장이 당면한 최우선 과제는 납득받을 기술위 구성이다. 몇 년전 전임감독제가 도입되며 기술위가 폐지 됐던 것은 당시 시스템이 비리와 청탁의 온상이 되는 등 부정적 영향을 남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술위 폐지는 국가대표 선임 과정서 또 다른 문제점을 야기하고 말았다. 급기야 기술위는 다시 부활하게 됐고 김 위원장이 적임자로 선택받았다. 김 위원장으로서는 팬들은 물론 야구계, 현장 모두에서 환영 받을 기술위 인원 구성에 집중할 터. 기술위를 사적으로 이용하거나 하는 세력들을 차단하는게 핵심이 될 전망이다. 기술위가 꾸려지면 즉각 새 전임감독 선임에 나서야 한다. 다만 선동열 감독 사퇴 이후 공석이 된 전임감독자리는 수모와 피하고 싶은 자리로 변한지 오래다. 제도는 유지되나 총재의 공개부정 발언 등 난관이 적지 않다. 도쿄올림픽 청사진을 보여줄 수 있는 합리적인 인물 찾기는 쉽지 않은 과정으로 꼽힌다.



김 위원장은 단기적 과제를 넘어 한국야구의 시스템 확립에도 나서야 한다. 당장은 어렵겠지만 최근 몇 년 보여준 국가대표 운영시스템 및 선발과정은 국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 일본의 사무라이 재팬이 확고한 시스템 속 순항하는 것과 크게 비교가 되는 상황이다. 한국야구도 당장의 프리미어12, 올림픽을 넘어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브랜드로 기치를 높이는 게 급선무로 꼽힌다. 김 위원장은 넓은 시각을 바탕으로 주춧돌을 만들어야 하는 위치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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