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중동’ 협상, 키움의 입장과 김민성의 입장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FA 계약 마감시한은 4주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FA 김민성(31)의 거취는 아직도 결정되지 않았다. FA 협상 일정의 절반이 지났지만 구체적인 카드도 주고받지 않으면서 장기전으로 흘러가고 있다.

김민성은 지난해 말 FA 자격을 취득했다. FA를 신청한 15명 중 3루수는 김민성, 송광민 등 2명이다. 평가는 나쁘지 않다. 그를 원하는 팀도 있다.

김민성은 2012시즌부터 7시즌 연속 타율 2할8푼 이상을 치고 있다. 또한, 두 자릿수 홈런(6시즌 연속)을 칠 수 있다. 수비 또한 안정적이다.
FA 김민성의 거취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사진=천정환 기자
그렇지만 김민성의 FA 계약은 꽤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 2018년 11월 21일부터 10개 구단과 동시에 협상이 가능하나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 않다. 속도감과는 거리가 먼 협상이다.

키움 외 타 구단은 FA 보상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 김민성의 2018시즌 연봉은 3억5000만원. 보상선수 없이 300% 연봉을 보상한다고 해도 10억5000만원이다.



그렇다고 원 소속구단 키움이 마냥 선수의 앞길만 고려해 보상금을 포기할 수도 없다. 한 번이 두 번이 되면, 너도나도 ‘같은 조건’을 원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더딘 이유에는 키움이 있다. 키움부터 확실하게 입장을 정리하지 않았다. 키움은 김민성 측과 두 차례 만났으며 수시로 연락하고 있다. 교감을 나누고 있으나 ‘정중동’에 가깝다. 40여일 계약기간, 총액 등 세부조건을 제시하지 않았다. 김민성은 물론 다른 내부 FA 투수 이보근도 비슷한 상황이다.

타 구단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게 키움의 주장이다. 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말 한 마디도 조심스러워했다. FA 협상 마감시한이 4주 밖에 남지 않았으나 뜨겁지 않다.

키움의 한 관계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 시장의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 아직 다른 구단의 생각도 모른다. (타 구단의 제의 여부 및 세부조건 제시 등을 알 수 없는 만큼)현재 우리의 카드를 모두 오픈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젊은 내야수가 있다고 해도 김민성의 입지가 좁아진 건 아니다. 그러나 키움이 김민성을 ‘어떻게’ 대우할지 알기 어렵다. 키움증권과 네이밍스폰서 계약을 맺었으나 재정이 타 구단보다 넉넉한 편은 아니다. 타 구단 준척급 FA 야수의 조건도 협상의 한 가지 기준점이 될 수 있다.

키움은 과거 내부 FA 계약에 적극적이었던 팀이 아니다. 키움의 내부 FA 계약 최고액은 2016시즌 FA 이택근의 35억원이었다. 이택근은 상징성이 크다. 당시 주장이자 얼굴이었다. 지금도 팀 내 영향력이 크다.

키움의 카드를 전달받지 못한 만큼 김민성도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 김민성은 “에이전트가 구단(키움)과 연락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받지 않았다. (구단의 입장을 듣지 못해)현재 뭐라 할 수 있는 말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민성은 “내 가치를 인정받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같이 ‘좋은 생각’을 가질 팀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김민성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협상 속도는 더디지만 그의 2019시즌 시계바늘은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rok1954@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유튜버 박위, 서울시에 홍보대사 사임 의사 전달
박수홍, 항공편 지연 논란 사과 “변명 없다”
한그루 비키니 자태 방출…탄력적인 글래머 몸매
트리플에스 김채연, 볼륨감 강조한 밀착 유니폼
애틀랜타 김하성, LA다저스 상대 끝내기 안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