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11년차, 서른…정수빈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오키나와人]

[매경닷컴 MK스포츠(日오키나와) 한이정 기자] “이제는 보여주는 수밖에 없어요. 내가 잘 하는 수밖에 없죠.”

‘잠실 아이돌’로 불리며 인기를 모았던 정수빈이 어느 새 한국 나이로 서른이 됐다. 팀 내에서도 중고참. “벌써 프로 11년차다”고 웃어 보인 그는 2019시즌을 프로 인생 최고의 한해로 만들기 위해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경찰 야구단 제대 후 지난해 9월 복귀한 정수빈은 돌아오자마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짧게 쥔 방망이로 뛰어난 타격감을 선보이며 ‘외인타자급 활약’이라는 수식어도 쫓아 다녔다. 외야 고민이 깊었던 두산에 단비가 됐다.

일본 오키나와로 스프링캠프를 떠난 정수빈은 “3년 만에 왔는데 일본은 워낙 익숙하고 예전이나 지금이나 캠프에 온 느낌은 비슷하다”며 “후반기였지만 작년에 제대 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아 좋았다. 그 감을 잊지 않기 위해서 유지하려고 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경찰야구단에서 복무할 때 내가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하는지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더 좋아진 것 같다. 그동안 내 것이 없었는데 내 것이 생긴 것 같다. 그걸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두산은 선수층이 단단해 모든 포지션의 경쟁이 치열하다. 정수빈 역시 “항상 긴장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그는 “주전이라고는 생각 안 한다. 그냥 못 하면 빠지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벌써 서른 살이다. 프로 11년차다”고 웃은 정수빈은 “그래서인지 마음가짐이 많이 변하긴 했다.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예전에는 야구가 안 되면 조급했는데 지금은 여유를 갖고 빨리 회복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는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내가 잘 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보여줄 수 있는 건 다 보여줘야 한다. 어린 나이도 아니니까 잘 해야지”하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프로 11년차인 만큼 2019시즌은 최고의 한해로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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