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 시간 다가오는 사리 감독, 1년 만에 떠나나 [맨유 첼시]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첼시가 FA컵 16강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게 패하면서 마우리치오 사리(60) 감독과 작별할 시간이 다가오는 것 같다.

‘BBC’ 등 영국 언론은 첼시가 조만간 사리 감독을 경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리 감독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걱정하지 않았으나 그를 지지했던 사람은 하나둘씩 등을 돌리고 있다.

19일(이하 한국시간) 2018-19시즌 FA컵 맨유전 패배 후 경기장을 가득 메운 첼시 팬은 “넌 내일 아침 해고될 것이다”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첼시는 2월 들어 맨체스터 연고 두 팀에게 패했다.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의 입지도 크게 좁아졌다.사진(英 런던)=ⓒAFPBBNews = News1
최악의 행보다. 불과 엿새 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게 치욕적인 0-6 대패를 했다. 프리미어리그(EPL) 6위까지 추락했으며 FA컵은 탈락했다. 맨체스터를 연고로 하는 두 팀이 치명적인 상처를 입혔다.

최근 공식 10경기에서 다섯 번이나 졌다. 현재만큼 미래도 암울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32강) 및 리그컵(결승)이 남아있으나 최근 경기력은 절망에 가깝다. ‘사리 볼’도 더 이상 통하지 않고 있다.



첼시는 열흘간 중요한 경기들을 치러야 한다. 22일 UEFA 유로파리그 32강 말뫼 2차전, 25일 리그컵 결승 맨시티전, 28일 EPL 토트넘 홋스퍼전을 갖는다. 한 해 농사가 한꺼번에 끝날 수 있다.

이 때문에 첼시가 곧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벌써 차기 사령탑 후보가 거론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이끈 후 현장을 떠난 지네딘 지단 감독의 첼시행 루머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첼시는 과거에도 감독 경질 후 곧바로 새 감독 선임을 발표한 ‘전례’가 있다.

사리 감독은 지난해 여름 첼시와 3년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1년도 못 버틸 가능성이 커졌다. 현실이 된다면,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전 감독 이후 7년 만이다.

21세기 들어 첫 시즌부터 지휘봉을 내려놓은 첼시 감독은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전 감독까지 2명이다. 사리 감독도 그 불명예를 안게 될지 모른다.

우승트로피 하나도 안기지 못하고 떠날 수 있다. 첼시는 지난해 8일 커뮤니티실즈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2로 졌다. 리그컵 결승이 예정돼 있으나 그가 벤치에 앉을 지는 미지수다.

이탈리아 무대에서만 활동한 사리 감독은 지금껏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적이 없다. 첼시 전 감독들과 비교해 이력 차이가 있다. 빅 클럽을 맡은 경험도 나폴리 정도였다.

사리 감독이 제작한 옷도 첼시와 맞지 않다. 선수단 내 신뢰도 깨졌다.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애초 사리 감독과 첼시는 인연이 아니었을지 모른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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