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김도형 기자] 가수 유키카는 제2의 보아를 꿈꾸며 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온 루키다. 어머니 세대의 노래를 데뷔곡으로 선택한 그의 첫걸음이 예사롭지 않다.
일본 시즈오카현 하마마츠시 출생의 유키카는 유창한 한국말로 자신을 소개했다. 외국인 특유의 신비로움보다는 털털하고 귀여운 동생 같은 매력이 강했다. 특별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였다.
유키카는 지난 2006년 13살 나이에 일본의 패션모델로 데뷔했다. 2009년부터 모델을 그만두고 2012년까지 성우로 활동했다. 한동안 소식이 뜸하다가 지난 2017년 한국의 TV프로그램 SBS funE ‘아이돌마스터.KR-꿈을 드림’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리고 약 2년 만에 한국의 솔로가수로 데뷔하는데 성공했다.
유키카가 신인가수로 데뷔하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에스티메이트 제공
“한 번도 솔로로 데뷔한다는 생각을 못해봤다. 이렇게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불안하기도 하지만 설렌다.” 궁금했다. 일본에서도 충분히 능력을 인정받던 인재였던 그가 한국말도 전혀 할 줄 모르던 상태에서 왜 한국행을 택했는지 의문이 들었다. ‘힘든 적 없었냐’는 물음에 활짝 웃으며 “낙관적이라 그런지 별로 없다”고 답하는 배경에 호기심이 솟았다.
“‘아이돌 마스터’라는 드라마가 한국에서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들었다. 원작을 좋아했다. 대학에서 전공은 아니지만 한국어 수업을 들었다. ‘아이돌 마스터’ 때 숙소 생활을 하며 한국말을 많이 배웠다. 한국어 책도 많이 읽었다. 대본 때문에 한글 공부도 많이 했다. 보아와 소녀시대, 카라를 좋아했다. 닮고 싶은 존재였다. 나도 한국에서 데뷔해보고 싶었다.”
다만 ‘아이돌 마스터’는 한국에서 활동을 많이 하지 않았다. 주로 일본에서 활동했다. 유키카는 이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서 JTBC ‘믹스나인’에 도전하기도 했다. 비록 데뷔조에 속하지는 못했지만 값진 경험이었다.
“‘믹스나인’에서 많이 반성했다. 당시 나는 적극적이지 못해 가만히 있는 편이었다. 중간에 전혀 안 나가다가 방송에 많이 나가는 다른 친구들 보면서 배웠다. 떨어졌지만 많이 배웠다. 오디션 프로그램은 앞날이 안 보인다. 자신감도 많이 떨어지고 힘들었다. 위축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내 음악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다. 더 자신 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유키카가 자신의 첫 앨범 'NEON'을 소개했다. 사진=에스티메이트 제공
그런 유키카가 선택한 데뷔 앨범 ‘NEON’의 음악장르는 레트로시티 팝이다. 로코베리나 치즈의 음악을 즐겨 듣고 보아를 동경했다는 그는 특이하게도 복고풍에 매료돼 있었다. “네온은 레트로시티 팝 분위기의 곡이다. 내 어머니가 들었던 옛날 시대 노래다. 어머니가 많이 알려주셨다. 옛날부터 좋아했던 장르다. 촌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마음에 들었다. 사운드가 세련된 느낌이다.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바로 이거다 싶었다. 의상이나 화장을 8~90년대 빈티지 느낌으로 꾸밀 예정이다. 노래와 춤도 준비하고 있다.”
솔로로 데뷔하는 것에 대한 솔직한 부담감도 털어놨다. 하지만 한국에서 만난 좋은 친구들 덕분에 용기를 얻고 있다고 했다.
“같은 꿈을 가진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 상담 받을 수도 있다. 원래 많이 떨지만 그 친구들 덕분에 아직 괜찮다. 시간이 지나야 실감날 것 같다. ‘나는 긴장을 안 해’라고 생각해야만 할 것 같다. 애교는 없다. 외국인이라서 예쁘게 봐주시는 말투다. 원래 성격은 장난기가 많고 시원한 편이다.”
유키카가 예능과 연기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에스티메이트 제공
또 유키카는 앞으로 한국에서 활동하면서 해보고 싶은 것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곱창과 순대, 막창 등 못 먹는 음식이 없다는 그는 먹방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아재 입맛이다. 일본인인데 매운 것도 잘 먹고 한국에 잘 적응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외국인이지만 친근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 연기나 예능도 해보고 싶다. 한국을 홍보하는 웹드라마에 출연한 경험이 있다. 외국어 연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만 재미있어서 많이 해보고 싶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