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회 칸영화제가 전체 일정의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폐막식과 함께 진행될 수상식에서 한국영화가 수상의 영예를 얻을 수 있을지 국내 영화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각) 프랑스 칸 뤼미에르 극장에서 제72회 칸영화제가 개막했다. 오는 25일 폐막식과 수상식이 함께 진행된다.
올해 칸영화제는 유독 많은 국내 영화 팬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경쟁부문에서 수상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기 때문이다.
제72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기생충'의 입상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도 그럴 것이 ‘기생충’은 여러모로 팬들을 기대케 만든다. 우선 봉 감독과 송강호의 재회가 가장 큰 요인이다. 두 사람이 함께한 세월만 20년이 다 되어간다. ‘살인의 추억’(2003) 이후 함께한 작품만 벌써 4번째다. ‘송강호는 봉준호의 페르소나’라는 말은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아울러 송강호와 봉 감독은 모두 올해가 5번째 칸영화제 입성이다. 오래 전부터 세계 영화계가 이들을 주목했다는 의미다.
또한 두 사람을 처음 칸영화제로 불러들인 작품이 ‘괴물’(2006)인 점도 시선을 끈다. 두 사람이 함께한 작품이 칸영화제에 입성한 것이 ‘괴물’ 이후 처음인 까닭이다. 13년 만에 함께 칸에 돌아온 두 사람이 발휘할 시너지를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다.
제72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기생충'의 입상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영화 '기생충' 포스터
현지 반응도 좋았다. 21일 ‘기생충’의 공식상영을 지켜본 2300여명의 관객들은 영화가 끝나기도 전부터 무려 8분 동안이나 기립박수를 보냈다. 많은 외신과 전문가들의 극찬이 쏟아지기도 했다. ‘기생충’과 경쟁부문 수상을 두고 경쟁할 18개 작품들은 ‘더 데드 돈트 다이’(감독 짐 자무쉬), ‘페인 앤 글로리’(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 ‘더 트레이터’(감독 마르코 벨로치오), ‘더 와일드 구스 레이크’(감독 디아오 이난) 등이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을 통해 어떤 결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가장 최근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라 입상한 영화는 각본상을 받은 이창동 감독의 ‘시’(2010)였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