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지고 있는 ‘9번타자’ 정수빈 “타격은 정말 어렵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두산의 9번타자 정수빈(29)이 달라지고 있다.

정수빈은 6월 30일 잠실 롯데전부터 9번 타순에 배치됐다. 선발 제외됐던 3일 고척 키움전에도 교체로 뛴 타순은 9번이었다.

어색할 수 있다. 정수빈은 두산의 1번타자였다. 그러나 4월 28일 잠실 롯데전 사구 부상 뒤 페이스가 꺾였다. 한 달 뒤 복귀했으나 타격감은 회복되지 않았다. 5월 0.080-6월 0.186으로 타율이 저조하다.
두산 정수빈은 9일과 11일 잠실 LG전에서 6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정수빈의 얘기다. 사진=김영구 기자
7일 잠실 SK전이 끝난 뒤 정수빈의 시즌 타율은 0.227였다. 시즌 개막 5경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다.



7월 둘째 주, 반등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9일과 11일 잠실 LG전에서 6타수 3안타(1볼넷 1타점 4득점)를 쳤다.

특히 11일 경기에서는 1번타자 박건우에게 찬스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리고 박건우는 4타점을 올렸다. 매끄러운 흐름이었다.

정수빈은 9회 2사 1루서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장타는 6월 13일 대전 두산전(2루타) 이후 28일 만이었다. 두산도 3연승을 달렸다.

정수빈은 “사실 타격이 잘 알 될 때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 그냥 안 되고 계속 안 된다. 잘하려고 마음먹어도 뜻대로 안 된다. 타격은 정말 어려운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코치님께서 심리적이고 정신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조금 편하게 마음을 먹었다. (개인)성적에 대한 부담도 덜었다”라며 “(개인 성적이)많이 떨어졌는데 지금부터는 팀에 보탬이 되는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라고 말했다.

LG전을 치르면서 스스로 타격감이 좋아졌다는 걸 느꼈다. 정수빈은 “현재 타격감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단계다. 내가 출루하면 득점 확률이 높이지는 만큼 내가 어느 정도만 해줘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동안 부진했는데 지금부터는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두산은 7회와 9회 2점씩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8번 허경민-9번 정수빈-1번 박건우 등 1990년생 친구들이 공격을 펼치는 게 인상적이었다.

정수빈은 이에 대해 “(허)경민이와 (박)건우는 제 몫을 해주는 선수들이다. 나만 잘한다면 좋은 밸런스를 갖출 수 있다”라고 전했다.

정수빈은 타순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지만 김태형 두산 감독이 그리는 이상적인 타순에 1번타자는 정수빈이다. 정수빈이 더 좋아져야 하는 이유다.

정수빈은 “내가 많이 부진해 타순이 바뀌었다. 팀과 감독님, 건우에게 미안했다. 감독님 말씀대로 내가 1번타자를 맡으면서 건우가 상위 타순에 배치되는 게 이상적인 타선 같다. 비록 현재 타율(0.234)이 낮으나 점점 좋아지고 있는 만큼 (그렇게 될 수 있게)더 잘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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