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30홈런 칠 줄이야…40홈런은 못 칠 것 같아” [현장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이상철 기자

반발력이 떨어진 공인구로 바뀌면서 홈런이 감소됐다. 3일 현재 631경기에서 총 898개의 아치가 그려졌다. 경기당 평균 1.42개로 2018년의 2.44개보다 1개가 줄었다.

그 환경에서도 박병호(33·키움)는 누구보다 홈런을 가장 잘 치는 타자다. 3일 잠실 두산전에서 30홈런 고지를 선점했다.

2-0의 8회초 윤명준의 131km 슬라이더를 때려 외야 우측 담장을 넘겼다. 키움에 승기를 안기는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키움은 2위 두산을 5-2로 꺾고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박병호는 “볼카운트 3B였다. 쉽게 치라고 속구를 던지지 않을 것 같았다. 변화구를 예상했는데 타이밍이 잘 맞아 좋은 타구로 이어졌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홈런으로 박병호는 2012년부터 6시즌 연속 30홈런(2016~2017년 해외 진출)을 달성했다. 이승엽(1997~2003년) 이후 역대 두 번째 주인공이다.

박병호는 기록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30홈런은 의미가 있다.

그는 “과거에는 30홈런이 전반기 내 가능한 기록이었다. 확실히 공인구가 멀리 안 날아간다는 느낌이 든다. 시즌을 치르면서 30홈런이 가능할까 싶었는데 이렇게 쳐 속이 후련하다”라며 웃었다.

박병호는 8월 마지막 주부터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8월 27일 청주 한화전 이후 7경기에서 홈런 6개를 날렸다.

박병호는 “타자든 투수든 지친 상태다. 여름이 지나면서 실투를 놓치지 않아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홈런이 많아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박병호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3시즌 연속 40홈런을 쳤다. 박병호만이 보유한 기록이다. 키움은 1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4시즌 연속 40홈런도 가능할까’를 묻자, 박병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는 “못 칠 것 같다. (그 기록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남은 경기 홈런이 없더라도 장타력이 좋은 감을 시즌 끝까지 유지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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