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 위원 “밸런스 흔들린 류현진 부진, 기다림 필요해”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이 이상하다. 4경기 연속 흔들리며 평균자책점이 1.45에서 2.45로 치솟았다.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밸런스 및 커맨드 문제와 함께 상대의 집중 견제가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허 위원은 6일 ‘MK스포츠’와 통화에서 “최근 류현진의 부진에는 이유가 있다. 가장 큰 건 밸런스가 좋지 않다. (자연스럽게) 피칭 매커니즘에도 영향을 줬다. 좋았을 때의 피칭 매커니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5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4⅓이닝 6피안타 4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다저스가 7-3으로 이겼지만 조기 강판으로 시즌 13승을 놓쳤다.
계속 4회 이후 난타를 당하고 있다. 문제점을 바로잡기 위해 경기 전 불펜 피칭까지 했으나 해결하지 못했다. 류현진도 밸런스 붕괴에 따른 제구 난조가 부진의 원인이라고 했다.



허 위원은 “오른 어깨가 열리면서 왼팔의 각도가 낮아졌다. (주무기) 체인지업의 회전수도 줄었다. (초반에는) 신경 써서 던졌으나 (결과적으로) 생각만큼 안 됐다. 그나마 피홈런이 없었다”라고 전했다.

류현진은 8월 1일 콜로라도전(6이닝 3피안타 무실점) 이후 가벼운 목 통증으로 등판을 한 차례 건너뛰었다. 허 위원은 이 휴식으로 좋은 리듬이 깨졌다고 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상대팀이 류현진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 위원은 “올해 메이저리그는 홈런이 급증해 평균자책점이 올랐다. 그 와중에 시즌 중반까지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류현진이 대단한 거다.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중 1명인 만큼 상대의 집중 분석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허 위원은 “류현진은 더블 플레이를 자주 유도하는 편이다. 그런데 8월 18일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전에서 3회 1사 3루서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병살을 노렸다가) 오지 알비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상대가 류현진을 얼마나 잘 분석하고 대응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이다”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은 예의 모습을 되찾아 반등할 수 있을까. 더 중요한 포스트시즌도 남아있다. 허 위원은 “밸런스와 함께 좋았던 커맨드를 찾아야 한다. (문제해결이) 금방 될지는 모르겠다. 좀 더 기다림이 필요하다”라고 진단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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