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의 30년 세월, 헛되지 않았다 (종합)[MK★현장]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서교동)=김나영 기자

이승환이 1989년 1집 ‘B.C 603’으로 데뷔해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의미 있는 12집 정규앨범은 리스너들에게 명작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 구름아래 소극장에서 이승환의 12집 정규앨범 ‘FALL TO FLY 後’ 발매 기념 음감회가 열렸다.

이날 이승환은 그동안의 헛발질을 만회하고자, 모니터링을 통해 타이틀곡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선공개로 공개한 노래인 ‘생존과 낭만 사이’는 20대에서 100% 지지를 얻었기 때문에 발표를 했는데 300위안에도 못 드는 비참한 결과를 받았다”며 “‘나는 다 너야’는 3040대에서 지지를 받았다. 대중들의 귀를 믿겠다”며 말했다.



이승환이 1989년 1집 ‘B.C 603’으로 데뷔해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사진=드림팩토리
이번 타이틀곡 ‘나는 다 너야’는 최근 트렌드의 뉴트로 경향의 곡으로 60년대 모타운 사운드에서 착안했다. 리얼 사운드를 고집하며 완벽한 사운드를 구현해내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 이승환답게 빈티지 건반 악기들과 빈티지 기타 앰프 등만을 사용하여 가요에선 듣기 힘든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이후 이승환은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박정민과 지우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승환은 “불행을 계기로 삼아 좋은 음반을 만든다고 생각했다. 팬들은 행복할 때 만들었던 8집을 졸작이라고 말한다. 아픔을 겪은 후 탄생한 앨범을 걸작이라고 한다. 제 경험, 순간, 상황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 이번 타이틀곡은 절박하고 간절한 노래가 아니다. 가볍게 들을 수 있는 노래다. 그냥 들어도 흐뭇하고 좋은 음악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승환이 1989년 1집 ‘B.C 603’으로 데뷔해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사진=드림팩토리
특히 “알려지는 게 필요하다. 마니아층만 있는 가수로만 알고 있는 것 같다. 20대 분들은 페스티벌에서 강제 관람을 통해 저를 안다. 현재진행형 음악인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걸 통해서 모든 가수들이 수명, 생명력이 연장될 수 있고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선배 음악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다음으로 수록곡 ‘백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참여한 기자들에게 가장 좋은 평을 받았다. 이에 이승환은 “요즘 트렌드에 맞지 않는 5분 넘는 곡이다. 저도 이 곡이 정서상 맞지 않나 싶었는데 5분이 넘어서”라며 타이틀곡에서 빠진 이유를 전했다.

이어 “‘백야’를 타이틀로 했을 때 라이브상에도 문제가 있고 활동에도 제약이 있을 것 같았다. 밴드 이미지도 가지고 있어서 여러므로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30주년의 시간 쏜살같이 지나가버렸다. 이승환은 “오랫동안 음악하는 분들이 많은데 유난 떠는 거 아닌가 싶다”며 웃었다.

이승환이 1989년 1집 ‘B.C 603’으로 데뷔해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사진=드림팩토리
이어 “제가 쓰는 곡들은 제 생각이나 성향이나 그런 걸 실제로 녹여내고 있다. 듣는 분들은 동의하거나, 같은 경험을 통해 동화된다고 생각한다. 저와 성향이 안맞고 인정해주지 않는 부분은 주제 넘게 혹은 두렵게 생각하고 있다”고 심경을 전했다. 현재 개인적으로 꿈꾸고 있는 것은 ‘연애’라고 밝힌 이승환. 그는 마지막으로 “아티스트는 최근 앨범을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을 가지는 실제로 노력했거나, 노래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자신있게 이번 앨범을 팬들에게 들려드릴 수 있음에 팬들이 저를 자랑스러워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해본다”며 팬들을 향한 또 다른 소망을 말했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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