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최현석 셰프와 레스토랑 직원들이 마지막으로 회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현석 셰프는 “제가 레스토랑을 그만두게 됐다”라며 직원에게 알렸다.
최현석 심경 사진=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캡처
최 셰프는 “요리사들은 본인이 차리지 않는 한 이런 일이 생긴다. 회사가 따로 있었고, 같이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그만두게 됐다”며 이유를 밝혔다. 그는 직원들에게 “회사가 다른 회사로 인수하는 과정에서 운영하는 방식이 바뀌었다. 더이상 레스토랑에서 내가 근무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가람 셰프는 “저는 한마디도 못하고 계속 울었던 것 같다. 그 때 너무 갑작스럽게 들었다”라며 “어깨 축 처진 아빠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셰프님의 그런 모습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직장 상사보다는 가족 같은 느낌이었다. 그래서 속이 상했던 것 같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어 최 셰프는 “지난 3년 간 열심히 따라와 줘서 고마웠다. 무엇보다 너무 자랑스러웠다. 우린 열심히 했고,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한 건 확실한 사실이다. 그것만으로 충분하다”며 오히려 직원들을 다독였다.
VCR을 보던 최 셰프는 “새끼들을 두고 집을 나오는 기분이 당연히 드는데, 보스는 외로울 수밖에 없고 리더는 흔들리면 안 된다. 감정적으로 흔들리면 아이들이 거기서 일을 안 할 수 있다. 진로는 저 친구들이 선택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며 직원들 앞에서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유를 전했다.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