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혜은이의 ‘제3한강교’를 듣고 노래의 맛에 푹 빠져버린 한 소녀가 이제는 무대는 물론 여러 장르의 프로그램에 나와 자신의 목소리를 알리며 활약하고 있다. ‘떴다’하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를 정도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트로트 가수 요요미(본명 박연아)가 그 주인공. 독특하고 애교 넘치는 음색에 생글생글 웃는 모습이 매력적인 요요미를 본 사람이라면 어쩌면 그에 대해 궁금증을 품는 건 당연한 일이다.
“오늘도 ‘아침마당’에 출연하고 왔는데, 실시간 검색어에 제 이름이 또 올랐다고 했다. 감사하게도 라디오나 예능 등에 제가 출연할 때마다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 ‘실검요정’이라는 말도 듣게 됐다.(웃음) 실검은 아직도 어색하다. 제 이름이 뜰 때마다 신기하다.”
요요미의 목소리와 애교도 매력적이지만 ‘요요미’라는 이름 자체에도 궁금증이 생긴다. 어떤 이들은 ‘요요미’ 이름만 보고 일본 사람이 아니냐는 말을 할 정도. 이 같은 말에 요요미도 동의하는 듯 활짝 웃어 보이며 “국적이 어디냐는 말 정말 많이 들어봤다”라고 운을 뗐다.
트로트가수 요요미가 MK스포츠와 한복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라디오나 행사에 가면 국적이 어디냐고 다들 물어 보신다. 일본 사람이냐는 소리도 들어봤는데, 사실 전 충북 청주 출신이다.(웃음) ‘요요미’라는 이름은 회사 대표님께서 지어주신 이름이다. ‘어여쁘고 아리땁다’라는 뜻에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게끔 마음까지 아름다워지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 요요미는 트로트 가수로 활동 중인 아버지 박시원을 통해 자연스럽게 트로트를 접하게 됐다. 6살 때부터 아버지 공연에 따라다녔던 그는 여러 곡을 들으며 트로트를 귀에 익혔다. “아빠가 공연하러 다니실 때 항상 차 뒷좌석에 앉아서 함께 이동했다. 어느 날은 비가 오던 날이었다. 신호대기를 하고 있었는데 라디오에서 혜은이 선생님의 ‘제3한강교’가 흘러나왔다. 그 당시에는 그 곡이 ‘제3한강교’라는 걸 모른 상태였는데, 목소리를 딱 듣는 순간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이런 목소리가 나올 수 있지? 어디서 나온 목소리지? 싶었다. 그전부터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었지만 결정적인 계기가 없었다. 이날 노래를 듣고선 ‘나도 혜은이 선생님처럼 사랑스러운 가수가 되어야겠다’ 생각했다. 모든 장르를 좋아하는데 특히 트로트는 저에게 첫사랑 같은 느낌이다.”
트로트가수 요요미가 MK스포츠와 한복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요요미는 시간이 날 때마다 유튜브에 공개할 커버송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트로트부터 팝송까지 다양한 장르를 소화 중인 그는 유튜브를 통해 ‘요요미’만의 매력을 어필 중이다. 이 같은 열정과 노력이 통했던 걸까. 혜은이의 ‘새벽비’를 커버한 영상이 여러 SNS에 공유가 되면서 많은 이들이 요요미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새벽비’ 영상이 많은 삼촌 팬들이 공유를 하면서 그게 SNS로 공유가 되고 유튜브에서도 터져버렸다. 많은 분들이 그 영상 때문에 옛날 70년대 가수를 보는 것 같다는 말을 해주셨다. 또 혜은이 선생님 젊었을 때 모습과 닮았다고 해주시더라. ‘리틀 혜은이’라는 말은 정말 저에게 값진 별명이다. 커버송을 처음에 올릴 때는 어떤 거부터 올릴까 고민이 많았는데, 대표님께서 혜은이 선생님을 좋아하니 그것부터 올려보자고 했다. 생각해보니 그게 오히려 좋은 것 같다. 많은 분들의 커버송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준 것 같다.(웃음)”
트로트가수 요요미가 MK스포츠와 한복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요요미는 ‘실검요정’부터 ‘중통령(중년들의 대통령)’까지 다양한 수식어를 갖고 있다. 특히 이중에선 ‘해피바이러스’라는 애칭을 가장 좋아한다. 이는 요요미가 공연, 무대 등에 올라 인사할 때 붙이는 수식어이기도 하다. “저를 보면 하시는 말씀들이 우울했는데 행복해진다는 말이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너무 행복하다. 대표님 번호가 저의 SNS에 적혀져 있는데, 그 번호로 팬분들이 문자메시지로 팬레터를 보내기도 하신다.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우울증을 앓고 있었는데 우연히 유튜브를 보다 저의 유튜브를 접하게 됐다더라. ‘요요미를 보면서 엄청 긍정적인 마음으로 변했어요’라는 말이 담겨 있었는데 너무 행복했다.”
트로트가수 요요미가 MK스포츠와 한복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긍정 에너지로 똘똘 뭉친 요요미는 큰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바로 전 세계 사람들에게 ‘해피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싶다는 것. “꿈이 되게 크다. 전 해피바이러스니까 전 인류에게 요요미만의 해피바이러스를 선물하고 싶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스타뮤지션이 되는 게 꿈이다. 이번 해부터는 연기에도 도전할 거다.” jinaaa@mkculture.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