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기 “나는 ‘미스터트롯’ 감초, 오만함 사라졌다” [MK★한복인터뷰①]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노을 기자

‘개가수’ 영기가 경자년 새해 기분 좋은 첫 삽을 떴다. ‘미스터트롯’에 출연하며 새로운 빛을 보고 있는 그의 크론병 투병 고백에 따뜻한 응원과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2008년 MBC 공채 개그맨 17기로 데뷔한 영기는 MBC ‘꿀단지’(2010), ‘개그쇼 난생처음’(2011), ‘코미디에 빠지다’(2014) 등 개그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지난 2일 첫 방송된 TV조선 경연 예능 ‘미스터트롯’에서는 자신의 곡 ‘한잔해’를 열창한 뒤 뒤늦게 크론병 투병 및 수술 사실을 고백해 연일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데뷔 13년차 개그맨의 용기 있는 가수 도전이 많은 시청자를 웃기고 울리고 있다.

“‘미스터트롯’으로 큰 사랑을 받아 굉장히 감사하고 기분이 좋다. 10년 넘도록 코미디를 한 것보다 ‘미스터트롯’ 1회 파급력이 더 크다.(웃음) 이 관심을 부담보다 감사함으로 느낀다. 사실 저보다 훨씬 잘하는 출연자가 많기 때문에 부담감은 별로 없다. 저는 감초 역할이다. 다만 스스로 준비한 걸 펼치러 나가는 거다.”



영기는 솔직했다. 쓸데없는 수식어로 자신을 꾸미거나 멋진 무언가를 만들어내려고 굳이 애쓰지 않았다. ‘미스터트롯’ 참가 이유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정을 고백했다. “무명을 벗어나려고 출연했다. 트로트를 시작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당연히 저를 알려야 하는 것 아니겠나. 조금 더 윤택한 활동을 하고 싶고, 저라는 사람을 알리고 싶었다. 제가 노래를 할 수 있는 창구가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에 ‘미스터트롯’ 무대를 찾아야 했다. 제가 개그맨이라는 걸 모르는 분들도 계시더라. 이번에 노래하는 모습을 보시고 ‘가수가 아니고 개그맨이냐’고 하는 분들도 많은데, 요즘은 그 말이 더 기분 좋다.”

영기의 크론병 고백은 방송 이튿날까지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 순위를 장식했고 본방송을 본 시청자는 물론 수많은 이들이 격려의 목소리를 보냈다. 방송 당시 영기는 “크론병 진단 후 큰 수술을 받았는데 예전처럼 못 뛰어 다니겠다. 내가 2분을 버틸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더 깊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녹화가 11월 말이었는데 그때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았다. 지금은 많은 회복됐지만 수술 전 몸 상태로는 돌아오지 않는다. 노래를 부르는데 폐가 터질 것 같더라. 일단 노래는 불러야 하니까 온힘을 다해서 무대를 마쳤다. 방송 이후 많은 분들이 몸에 좋은 약이나 건강보조제를 보내주셨다. 진심으로 감사하고,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가수 영기가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미스터트롯’은 나이 불문 폭 넓은 연령의 출연자가 무대에 오른다. 다양한 연령대가 존재하는 만큼 예능적 요소도 많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미스터트롯’이 뜨거운 인기를 모으는 데에는 출연자들의 흠 잡을 데 없는 실력과 다재다능한 끼가 주요하다. 영기 역시 출중한 실력과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끼로 중무장한 참가자다. 여전히 도전을 이어나가는 영기는 “붙을 자신이 없다”고 겸손을 떤다. “저는 1위는커녕 10위 안에 들지 않아도 된다. 붙을 자신도 없다. 다들 정말 끼가 많고 대단하다. 출연자들을 보면 제 안에 있던 오만함이 다 사라진다. 손톱만큼도 남아있지 않다. 사실 스스로 멘트나 흥에 대해서는 자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미스터트롯’에 출연해보니 세상은 넓고 고수는 많다는 말을 실감한다. 제가 위로 올라갈 자신은 없지만 항상 최선은 다할 거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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