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톡톡…양우현 “조금은 제 매력을 어필했겠죠?” [캠프 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이상철 기자

스무 살 청년 양우현. 낯설지만 낯설지 않은 이름이다. 삼성 라이온즈의 스프링캠프에서 그의 존재감이 부쩍 커졌다.

2019년 신인 2차 3라운드 22순위로 삼성에 지명된 양우현은 이미 1군 데뷔를 했다. 2019년 9월 29일 정규시즌 144번째 경기였다. 0-7로 뒤진 9회, 대타 출전이었다. 1군 데뷔전은 순식간에 끝났다. 이대은의 초구를 배트에 맞혔으나 1루수 땅볼 아웃이었다.

양우현은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려고 마음먹었는데 너무 적극적인 자세였다. (평생 잊지 못할 1군 데뷔전이었는데) 너무 허무했다.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캠프에서는 타석에 선 양우현의 모습이 익숙한 그림이다. 벤치보다 필드에 있는 시간도 많다. 5일 현재 11번의 청백전(3) 및 연습경기(8)에서 모두 뛰었다. 선발 출전만 8번이었다. 이학주가 무릎 통증으로 조기 귀국한 데다 타일러 살라디노가 체력 안배로 휴식한 부분도 있으나 양우현은 기회를 잡고 있다. 2루수와 3루수로 뛰면서 ‘놀라운’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특히 안정된 수비로 강한 인상을 심었다.

양우현은 “수비에 대한 자신은 있지만 부족한 점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코치님과 선배에게 배우며 보완하려고 노력 중이다. 딱히 선호하는 포지션은 없다. 어느 포지션이든 비슷한 것 같다. 어디에서 뛰든지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다”라고 밝혔다.

자신감도 얻었다. 양우현은 “많이 배우며 계속 경기를 뛰어 잘하려고 열심히 하는 중이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야구 실력뿐만 아니라 항상 밝게 웃고 다니며 활기가 넘치는 부분을 요구하신다. 그 주문에 맞는 모습을 보이려고 했다. 그래도 조금은 매력 어필을 한 것 같다”라며 해맑게 웃었다.

수비만 잘하는 유형은 아니다. 안타 7개를 쳤다. 은근히 강펀치도 날린다. 3루타와 2루타가 1개씩이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장타율은 0.273으로 타율(0.236)과 큰 차이가 없었다.

양우현은 “어떤 상황이든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한결같은 마음가짐이다. 어떻게든 투수를 이기자는 각오뿐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캠프 경기를 뛰고 있으나 주전이 보장된 건 아니다. 1군 엔트리에 들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그래도 이름 석 자를 조금이나마 알렸다. 넘치는 에너지에 잠재력도 보였다.

양우현은 “(더 열심히 해서) 1군에서 꾸준히 경기를 뛰는 게 올해 목표다. 그리고 팀이 원하는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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