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칠 수 있다…손혁 감독 “몇 번 안 돼도 ‘연습경기’ 꼭 해야 해”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이상철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손혁(47) 감독은 3월 31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실행위원회가 끝난 뒤 안도했다. 4월 7일부터 예정된 연습경기를 취소시키지 않고 2주 연기한다는 결정에 고개를 끄덕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프로야구 개막 계획은 또 수정됐다. 초·중·고등학교가 순차적 온라인 개학을 하는 데다 유치원은 무기한 휴업이다. 여전히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도사리는 상황에서 강행하기란 쉽지 않았다.

프로야구 개막은 4월 말 혹은 5월 초로 늦춰졌다. 그래도 개막 직전 구단 간 연습경기를 진행한다. 4월 21일부터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프로야구가 4월 말(28일)에 개막할 경우, 연습경기를 1주일 정도 치른다.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프로야구 정규시즌 개막 전 연습경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시범경기처럼 주 6경기는 아니다. 중·남부 지역을 나눠 ‘당일치기’ 일정으로 펼쳐진다. 각 팀이 매일 연습경기를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이동 거리가 짧은 수도권 팀의 경우 큰 어려움은 없지만, 지방 팀과의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KBO는 팀당 144경기의 틀을 유지하길 희망한다. 2020 도쿄 올림픽 개막 연기로 시간을 벌었으나 5월 초가 마지노선이다.

이에 차라리 몇 번 안 되는 연습경기를 생략하고 개막을 최대한 앞당기자는 목소리도 있다. 청백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유지할 수는 있다.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손 감독은 “무조건 연습경기를 해야 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투수 출신 손 감독은 투수를 예로 들었다. 그는 “투수는 불펜 피칭, 라이브 피칭, 청백전, 연습경기를 차례로 한 후 시즌을 소화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몸에 무리가 덜 간다”라고 밝혔다.

이어 “투수가 불펜에서 140km를 던진다면 라이브 피칭에선 142km, 청백전에선 144km, 연습경기에선 146km로 점점 구속이 증가한다. 그리고 시즌에선 1~2km가 더 나올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선수들의 부상 방지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손 감독은 “(단계를 건너뛰어서) 불펜 피칭 후 곧바로 시즌 경기를 뛸 경우 어깨 부상 위험이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훈련과 청백전을 통해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으나 환경에 따라서 몸의 반응이 달라진다는 게 손 감독의 주장이다. 그는 “100%의 힘으로 던진다고 해도 청백전과 연습경기는 분명 다르다. 야수도 마찬가지다”라고 이야기했다.

손 감독은 “부득이하게 연습경기를 하지 않는다면 어쩔 수 없다. 그렇지만 (연습경기를)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라며 “마음 같아선 더 많은 연습경기를 치르며 다양하게 시험하고 싶다. 그러나 어떤 결정이 내려져도 (불평 없이) 수용하겠다”라고 전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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