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김성범 기자
프로야구 LG트윈스 류중일(57) 감독이 KBO리그 최초 ‘경기 중 인터뷰’ 데뷔전을 가졌다. “내가 처음이라던데”하며 머쓱한 웃음을 보인 류 감독은 피드백도 아끼지 않았다.
LG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자체 청백전을 치렀다. 이 날 류 감독은 3회말 종료 후 방송사와 인터뷰를 가졌다. 앞서 지난 7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실행위원회를 통해 감독이 경기 중 헤드셋을 착용하거나 핸드 마이크를 들고 중계진과 인터뷰를 하는 방안에 합의했는데, 류 감독이 KBO 최초의 주인공이 됐다.
청백전 후 류 감독은 3회 인터뷰에 대해 “시간이 짧아서 (밖에) 나오기는 힘들 것 같다”라고 총평했다. 공수교대 시간 2분 동안 이야기를 나누기엔 부족하다는 의미였다. 실제로 공수교대 때 인터뷰에 참여한 류 감독은 4회초 시작에도 그라운드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었다. 파울볼이 류 감독으로 향할 위험도 존재했다.
류 감독은 “밖이 아니고 덕아웃 안에서 해야할 것 같다”라며 “몇 마디 하니까 ‘플레이볼’ 하더라. 덕아웃 안이라면 경기 중에 해도 괜찮다. 그래도 좀 짧아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개인적인 소신도 전했다. 자유분방한 미국과 달리 한국 정서와는 맞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류 감독은 “선진야구를 따라 하는 건 좋지만, 우리나라와 안 맞는다는 생각도 든다”라며 “그래도 5회보다는 3회 인터뷰가 낫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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