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무실점’ 유희관 “키움 만나 반가워…집중해 구속 더 나와” [현장인터뷰]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잠실) 안준철 기자

“오랜만에 키움 타자들을 보니 반갑더라. 키움의 좋은 타자들을 상대하니, 더 집중이 됐다.”

두산 베어스 좌완 유희관(34)이 자신의 피칭을 만족스러워했다.

유희관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서 5이닝 동안 67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애초 유희관은 이날 70개의 공을 던질 계획으로 나왔고, 결과적으로 계획대로 70구 이내에 5이닝을 소화했다. 볼넷도 1개 뿐이었고, 대부분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이날 유희관은 속구 최고 구속이 132km까지 나왔다. 느린 구속에도 불구하고 볼끝이 좋기로 유명한 유희관이다. 청백전에서는 최고 131km까지 나와 큰 차이는 없었다. 이밖에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서 던졌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 중 중계 방송사와 인터뷰를 통해 “유희관이 베스트 컨디션이다”라고 칭찬했다. 경기 후 만난 유희관도 “오늘은 결과도 밸런스도 좋았다”며 “평소에도 결과가 좋아도 밸런스가 안 좋으면 불만스럽고, 결과가 나빠도 밸런스가 좋으면 만족스러웠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랜만에 다른팀을 상대로 던져서 집중한 것도 도움이 됐다. 유희관은 “청백전만 하는 동안 지루하기도 했고 집중이 안되는 면도 있었는데, 오늘 키움 선수들을 만나니 반갑더라. 개막이 며칠 안 남았구나 싶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미뤄졌던 프로야구는 5월5일 개막하기로 확정했다. 유희관은 “개막일이 나와서 이제 거기에 맞춰서 몸을 끌어올리면 될 것 같다”며 “오늘 132km까지 나왔는데, 키움의 좋은 타자들을 상대해서인지 구속이 1~2km 더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번 청백전 등판에서 최고 구속이 130km까지 나왔다는 기사에서 ‘페이스가 너무 빠른 것 아니냐’는 댓글을 보고 빵 터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입담꾼인 유희관은 시즌 개막에 대한 설레임과 함께 만원에 찬 잠실구장에서 공을 던지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유희관은 “상황이 상황인지라 무관중으로 개막하지만, TV로 시청하시는 팬 분들께 행복을 드렸으면 좋겠다”며 “하루빨리 잠실구장 관중석을 가득 채운 만원 관중 앞에서 야구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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