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챔피언 워싱턴, `아기 상어` 새겨진 우승 반지 공개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2019 월드시리즈 챔피언 워싱턴 내셔널스가 우승 반지를 공개했다.

내셔널스는 25일(한국시간) 구단 중계방송사 MASN과 공식 유튜브, 페이스북 등을 통해 우승 반지를 공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시즌이 열리지 못하면서 원격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14캐럿짜리 백금과 황금, 170개의 다이아몬드, 55개의 루비, 32개의 샤파이어가 사용된 총 23.2캐럿 반지다. 이들은 이 보석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했다.



워싱턴 내셔널스가 우승 반지를 공개했다.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구단 로고 'W'를 장식한 30개의 루비는 월드시리즈에서 승리한 4경기에서 기록한 30득점, 주위를 둘러싼 32개의 파란색 사파이어는 7번의 끝내기 승리와 13번의 무실점 승리,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인 8연승, 네 차례 포스트시즌 라운드 승리를 모두 더한 숫자다. 배경을 장식한 108개의 다이아몬드는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 거둔 105승, 첫 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의미하는 1, 몬트리올에서 워싱턴으로 넘어온 구단 역사의 이중성을 상징하는 숫자 2를 더했다. 반지 옆면 양 쪽을 장식한 12개의 루비는 포스트시즌에서 거둔 승수를 의미한다. 한쪽에는 선수 이름과 등번호, 우승 년도인 2019와 연고지 워싱턴DC의 상징물들이 새겨졌다. 국회의사당 건물에 새겨진 'MMVI'는 현 구단주인 러너 가문이 팀을 인수한 2006년을 상징한다.

반대편에는 시즌 모토였던 '스테이 인 더 파이트(Stay in the Fight)'의 진화된 버전인 '파이트 피니시드(Fight Finished)'가 새겨졌고, 그 밑으로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와 홈구장 내셔널스파크의 모습이 새겨졌다. 함께 새겨진 5개의 별은 포스트시즌에서 기록한 일리미네이션 게임(지면 탈락하는 경기) 승수를 의미한다. 이중 4개의 흰색 다이아몬드로 이뤄진 별은 네 차례 지구 우승을, 붉은색 루비로 장식된 1개의 별은 월드시리즈 우승 1회를 상징한다.

반지 밑면에는 2019시즌 팀의 모토였던 '매 경기 1승 무패라 생각하자(Go 1-0 Everuday)'가 적혔고, 안쪽에는 포스트시즌 전적과 우승 날짜, 그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아기 상어의 모습이 새겨졌다. 대타 요원이었던 헤라르도 파라가 타석 등장 음악으로 사용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아기 상어를 상징하는 조각이다.

내셔널스의 우승 반지에는 아기 상어도 들어간다.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이 반지를 공개한 날도 의미가 있는 날이다. 현지 시간으로 5월 24일은 지난해 내셔널스가 19승 31패 부진에서 벗어나 반등에 성공한 날이다.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내셔널스는 밀워키 브루어스, LA다저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차례대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원래 내셔널스 구단은 이날 행사에서 일부 선수들에게 원격으로 우승 반지를 증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증정식은 갖지 않았다. 선수들이 모두 다시 모였을 때 증정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기 때문. 상당수 선수들이 아직 우승 반지를 전달받지 못한 상황에서 행사를 여는 것에 대한 비난이 일었고, 결국 계획을 수정했다.

내셔널스는 성명을 통해 "구단 리더들이 이번주 선수들과 계획을 논의했고, 선수들은 팀이 한자리에 직접 모일 수 있을 때 반지를 받는 것을 택했다. 우리는 그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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