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SK와이번스전을 앞두고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은 전날(4일) 경기를 떠올렸다.
전날 삼성은 잠실야구장에서 LG트윈스와 경기를 펼쳤고, 0-11로 패했다. 7이닝 동안 삼진 11개를 잡으며 인생투를 펼친 LG 선발 정찬헌에 꽁꽁 묶였던 삼성 타선이다.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 사진=MK스포츠 DB
반면 복귀전이었던 삼성 선발 백정현은 4이닝 1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11실점(8자책) 난타를 당했다. 특히 4회말 수비가 악몽이었다. 3루수 이원석이 채은성의 강습타구에 손목을 맞고 부상을 당해 교체되는 악재가 발생하기도 했는데, 외야수들은 단체로 귀신에 홀린 듯 했다. 평범한 타구를 외야수들이 연달아 놓쳤다. 4회말에만 3차례 정도 연출됐다. 기록은 모두 안타였다. 결국 4회에만 5실점하며 승부가 LG 쪽으로 기울었다.
타구가 조명탑에 들어가 외야수가 놓치는 경우가 있고, 또 일몰시간이 겹쳐 하늘 빛의 영향을 받아도 놓치는 경우는 종전에도 있었던 일이다. 하지만 이날 삼성처럼 한 이닝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은 드물었다.
허삼영 감독도 “나도 30년 동안 야구를 하며 처음 봤다. 어떻게 한 경기에 그렇게 많은 경우가 발생하는지, 자연의 힘을 이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운인 것 같다. 사람이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선수들에게 일종의 경험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웃어넘겼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