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지고 싶은 대로 던진 핀토, SK 선수단에 사과 “포수 사인 믿겠다” [MK현장]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안준철 기자

“어제 경기 후 전체 선수단 미팅에서 핀토가 사과했다.”

박경완 SK와이번스 감독대행이 리카르도 핀토(26) 얘기를 전하며 씁쓸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박경완 대행은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20 KBO리그 LG트윈스전을 앞두고 “핀토에 대해서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투수가 못 던질수도 있고, 맞을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도 핀토가 4실점을 하고 난 뒤의 모습을 굉장히 좋지 않게 봤다”고 무겁게 말했다.



28일 오후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2020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벌어졌다. 4회초 2사 2,3루에서 SK 핀토가 폭투를 던져 1실점 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전날(28일) LG전 선발로 등판한 핀토는 4이닝 동안 7피안타 4볼넷 2탈삼진 6실점을 기록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이날 SK는 7-24로 LG에 대패했다.

이날 경기는 핀토 본인이 주도적으로 볼 배합을 결정해 던진 첫 경기였다. 핀토는 앞선 경기 중 포수와 사인 교환에 있어 간혹 예민해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자기 위주 피칭은 실패였다.

박 대행은 “선발투수라는 역할이 분명 있다. 더구나 월요일도 경기를 했고, 뒤에 나오는 불펜투수들도 생각해야 한다. 자기 분에 못이기는 장면은 핀토 개인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팀에도 안좋은 영향을 끼쳤다. 비록 계투진 투구수가 얼마되지 않지만, 많은 투수들이 불펜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제 경기 끝나고 전체 선수단 미팅을 했고, 핀토가 모든 선수들에게 사과했다. 선수들도 흔쾌히 받아들였다. 오늘 출근해서도 핀토와 개인 면담을 했다”며 “핀토가 ‘이제 전적으로 포수 사인대로 던지겠다’고 하더라. 개인적으로 그건 아니라고 본다. 외국인 선수이고, 아직은 어린 선수다. 핀토가 상황에 따라 꼭 던지고 싶은 공이 있으면, 개인 의사를 밝히고 던지는 게 맞다. 다만 포수 리드를 많이 따라달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물론 사람 성격이 쉽게 바뀌기 힘들다. 박 대행은 “그 전에도 이 문제에 대해 핀토와 1대1로 얘길 많이 했다”며 “이번에는 선수단 전체 앞에서 얘길 한 것이다. 조금씩 바뀔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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