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환의 인생투와 정우람의 2이닝 마무리가 돋보인 한화 이글스의 승리였다. 특히 상대가 이 경기 전까지 한화에 굴욕적인 상대 전적 9전 전패를 안긴 LG트윈스였기에 승리의 기쁨은 더했다.
한화는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KBO리그 LG트윈스전에서 2-1로 이겼다.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LG와의 9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한화다. 한화의 2020시즌 LG전 첫 승리였다.
선발 장시환의 호투가 돋보였다. 7이닝 1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인생투였다. 장시환은 1회말 볼넷 2개를 내준 게 이날 가장 불안했던 장면이었다.
2회부터는 안정을 찾으며 LG 타선을 잠재웠다. 특히 이 경기 전 SK와이번스와의 주중 3연전에서 44득점을 폭발시킨 LG 타선이기에 장시환의 호투는 더욱 영양가가 높았다. 4회 2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펼치다 김민성에게 2루타를 맞은 게 이날 장시환이 내준 유일한 안타였다. 이후 7회까지 범타 행진을 이어나갔다. 팀타선이 2회초 올린 1득점 불안한 리드에도 장시환은 꿋꿋했다. 8회부터는 정우람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이날 경기 전 최원호 감독대행은 “선발이 길게 던지는 게 좋다”며 “정우람은 후반에 리드 상황에서 2이닝을 맡길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31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2020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벌어졌다. 8회말에서 한화 정우람이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최원호 대행이 바란 최상의 시나리오가 된 것이다. 8회말 무실점으로 정우람이 LG타선을 막았고, 9회초에는 추가점이 나왔다. 정우람은 9회말 오지환의 2루타, 채은성에 적시타를 맞으며 실점하긴 했지만, 1사 2루 위기상황에서 김현수의 직선타에 의한 더블플레이로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LG 상대 9연패 탈출은 장시환과 정우람 둘로 충분한 한화였다. 장시환은 시즌 3승(6패)을, 정우람은 7세이브를 거뒀다. jcan1231@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