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분해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전했다. 작품을 통해 느낀 점을 연기로 솔직하고 담백하게 건넸다.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이하 강철비)는 남북미 정상회담 중에 북의 쿠데타로 세 정상이 북의 핵잠수함에 납치된 후 벌어지는 전쟁 직전의 위기 상황을 그린다.
“시나리오 받았을 때 흥미로운 아이디어의 연작이라고 생각했다. ‘강철비’ 스토리가 연결되지 않고 한반도라는 땅을 주인공으로 해서 다른 스토리로 상상력을 발휘하는 게 ‘양우석 감독다운 시도구나’라고 생각했다. 그 안에서 풍자도 있고, 함장실 안에서의 블랙코미디가 있어서 신선했다.”
정우성은 ‘강철비2: 정상회담’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현재 한반도에 관해 이야기를 하면서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우리가 선택할 수 없었던 정치적 상황이 펼쳐지고, 대치가 되면서 긴 시간을 살고 있다. 남북한에 사는 사람들은 불행한 시간을 겪지 않았나. 불행을 무덤덤하게 이용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그 시간 안에서 억울한 죽임을 당한 많은 사람이 있지 않았나. 결과적으로 역사적으로 큰 파도를 칠 때 피해를 보는 건 우리지 않나. 그걸 느꼈다. 우리는 언제까지 불행해야 할까. 우리에 대한 연민이 갑자기 올라왔던 것 같다.”
정우성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는 캐릭터였다. 난민 발언으로 비난을 받고, 소신 발언은 정치적인 색이 덧칠돼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기 때문.
“저를 정치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을 뿐, 정작 정치적 발언을 한 적은 별로 없더라. 난민 이야기를 하는 건 자연스러운 거고, 보편적인 세상에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이야기를 한 거다. 정치적 색을 가지고 한쪽의 이득을 위해 이야기를 하진 않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저의 이미지를 그렇게 받아들이고 오해를 받을 순 있다. 근데 영화를 보면 그런 게 아니고 한반도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고민해야 할지,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를 질문하는 거다. 너무 딱딱하게 강요하거나 설교하듯이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한반도 정세를 넣고 풍자도 들어가고 잠수함 액션이 있다. 충분히 영화로 즐길 수 있는 요소를 담고 있다. 물론 어떤 영화를 보고 해석은 각자의 몫이다.”
배우 정우성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정우성의 말처럼 이 영화는 남북문제를 다뤘지만, 잠수함 액션신이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요소다. 동해를 배경으로 이뤄지는 잠수함 액션신은 리얼하고 감탄을 자아낸다. “실사 촬영의 관건은 실사 촬영을 한 것을 CG와 접합했을 때 자연스러운 흐름의 연결성을 갖느냐인데, 결과물을 봤을 때 대한민국 영화의 기술 스태프들의 실력은 일취월장,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왔구나 했다. 잠수함의 진동이라던지, 세트의 설비가 완벽해서 마임을 하지 않아도 주어진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연기하고 표현할 수 있었다.”
‘강철비2: 정상회담’에서는 정우성 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의 열연이 빛났다. 유연석, 곽도원, 앵거스 맥페이든, 신정근, 염정아 등 연기를 평가할 필요 없었다. 정우성은 특히 30년 만에 호흡을 맞춘 염정아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염 배우가 흔쾌히 응해줘서 좋았다. 대통령이 아내에게 심정적으로 기대는 모습이 느껴졌다. 그래서 대통령에게는 영부인은 큰 역할이었다. 그 안에서 기둥과도 같은 감싸주고, 고단함을 잊게 하고, 새로운 에너지를 주는 대상이었다. 염 배우 덕분에 그런 든든함을 느꼈던 것 같다.”
배우 정우성이 MK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북 위원장을 맡은 유연석도 잊지 않고 언급했다. “유연석은 연기에 대해 계속 의심하고, 갈망이 있는 것 같다. 대통령도 그렇지만 북 위원장은 선택하기 힘든 캐릭터다. 잘 구현해야한다는 책임감이 있을 거다. 그 책임감은 결국에 스스로가 주인 의식이 있다는 거다. 첫 리딩을 하는데 이미 사투리도 굉장히 많이 연습하고, 자기가 리딩을 하는데 그 조선사에 대한 불안함이 느끼더라. 내면이 품고 있는, 조선사라는 캐릭터가 젊은 지도자로서 불안함을 감추지 않았냐. 그런 배우 개인의 고민과 캐릭터가 가진 고민의 접점이 있더라. 굉장히 잘 된 캐스팅이라고 느꼈다.” 마지막으로 ‘강철비2: 정상회담’를 통해 느낀 점과 남북관계에 대한 생각을 물어봤다.
“빨리 평화가 가능하면 좋겠다. 정치적 해결도 큰 숙제지만, 정말 우리는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담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시대를 위한 고민보다 다음 세대를 위한 고민, 선택은 다음 세대가 하지 않겠나. 짐작은 할 수 없고 새로운 시대가 올 수도 있다. 선택에서 다양한 부분은 시대가 노력하고, 선택의 자유를 편안하게 줄 수 있는 상황에 대해 노력해야 한다.” mkculture@mkculture.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