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권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NC다이노스전에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이날 키움은 6-4로 승리하며, 60승 고지를 선점했다. 60승 고지 선점은 창단 후 처음이다.
최근 박준태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변상권은 신예답지 않은 날카로운 타격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변상권은 제물포고-인천 재능대 출신으로 2018년 육성선수로 히어로즈에 입단했다. 입단 당시에는 내야수였지만, 외야수로 전향했고, 타격에 장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NC전에서도 첫 타석이었던 2회말 우측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만들었다. 이 경기 결승타였다. 5회에는 2타점 적시타로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경기 후 변상권은 “생에 첫 결승타인 줄 몰랐다. 부담 없이 하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기분은 좋은데 아쉬운 부분이 많다. 번트 실패한 것도 그렇고, 마지막 9회에 점프를 했는데 타구 못 잡아서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5월 1군에 콜업돼, 1군 데뷔를 했던 변상권이지만, 높은 벽을 느끼고 다시 2군에 내려갔다. 물론 2군에서 다시 준비하면 기회를 기다렸고, 기회를 살리고 있다. 변상권은 “5월에 올라왔을 때는 준비가 안됐다. 스스로 생각해도 부족한 부분 많았다”며 “2군 가서 내 것을 찾으려 했고, 수비 연습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음가짐도, 예전에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의식하다 보니까 잘 안됐다. 타석에서 단순하게 한가지 목표, 목표 설정한 것만 집중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키움의 새 얼굴 변상권이 2일 고척 NC전 승리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안준철 기자
변상권의 도우미는 안방마님 박동원(30)이었다. 변상권은 “(박)동원이 형한테 연락해서 안되는 부분 얘기하고,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2군 코치님들도 지도도 도움이 됐다”면서 “동원이 형은 ‘너무 잘하려고 하면 생각한 대로 되는 게 아니다. 타석에서 생각했던 걸 했는 못했는지만 체크하고, 단순화해라’로 말했다”고 전했다. 이제 변상권은 프로 첫 홈런을 꿈꾼다. 키움은 홈런을 친 타자들이 더그아웃에서 바주카포 장난감을 쏘는 독특한 세리머니를 한다. 변상권은 “바주카포를 쏘고 싶다”며 웃었다. jcan1231@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