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브로는 9일(이하 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디비전시리즈 4차전 2회초 2사 1, 2루에 오프너 라이언 톰슨을 구원 등판,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 65개로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
야브로는 전형적인 '느린 공 투수'다. 이날도 90마일을 넘기지 않았다. 80마일 중반대 커터와 80마일 초반대 체인지업, 80마일 후반대 싱커로 양키스 타자들을 상대했다.
야브로는 느린 공의 미학을 보여줬다. 사진(美 샌디에이고)=ⓒAFPBBNews = News1
리그 평균에 못미치는 구속이었지만,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정교하게 찌르면서 양키스 타자들을 흔들었다. 앞선 세 경기 강속구 투수들에게 눈이 익은 양키스 타자들에게는 고문같은 시간이었다. 몸쪽 파고드는 커터에 배트가 부러지기도 했다. 물론 그도 천하무적은 아니었다 6회말 1사 1루에서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던진 초구 84마일 커터에 좌측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맞았다. 좌측 파울폴이 붙어 있는 웨스턴메탈 서플라이 빌딩 최상층에 떨어지는 초대형 홈런이었다. 비거리 410피트(약 125미터)가 나왔다. 1-2가 1-4로 벌어지는 아쉬운 홈런이었다.
그러나 그는 자기 할 일을 했다. 최소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팀이 5차전에 대비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줬다.
지난 2017년 1월 시애틀 매리너스에 드루 스마일리를 내주는 대가로 얻은 선수 중 한 명인 야브로는 2018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선발 등판도 하지만, 이날처럼 오프너 뒤에 나와 롱 릴리버로 던지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는 선수다.
그는 등판 전날 가진 인터뷰에서 "성장하면서 가장 눈여겨 본 투수는 마크 벌리였다. 그가 빠르지 않은 공으로 타자들을 어떻게 공략하고 균형을 뺏으며 범타를 유도하고 길게 던지는지 지켜봤다. 최근 투수들 중에는 댈러스 카이클을 지켜보고 있다"며 두 명의 선수를 본받고 싶은 대상으로 꼽았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