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디에이고) 김재호 특파원
동명이인의 투수를 상대로 결승 홈런을 때린 LA다저스 윌 스미스, 이 역사적인 매치업에 흥분한 세상과 달리 정작 당사자는 큰 감흥이 없는 모습이다.
스미스는 17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 1-2로 뒤진 6회초 상대 불펜 투수 윌 스미스를 상대로 결승 스리런 홈런을 때리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0-2 카운트에 몰렸지만, 이후 볼 3개를 골라 풀카운트를 만들었다. 이어 6구째 패스트볼을 노려 담장을 넘겼다.
역사적인 동명이인과의 대결. 경기 후 화상인터뷰에 참가한 그는 이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윌 스미스는 흔한 이름"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에도 한 번 붙어본 선수다. 고등학교 시절에도 윌 스미스라는 이름의 친구가 있었다"며 크게 감흥을 받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약간은 실투같았다. 치기 좋은 공에 좋은 스윙을 했다. 상대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투수 윌 스미스의 집요한 몸쪽 공략에 맞선 그는 "상대가 원하는 것을 하게 놔두지 않으려고 했다. 볼을 고르고 파울을 걷어내는 등 가능한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평소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그이지만, 이 순간에는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홈런을 때린 뒤 더그아웃에서 환호하는 동료들을 본 그는 "서로의 에너지가 넘치는 순간이었다. 감정이 그냥 흐르게 놔뒀다. 순간을 즐겼다"고 말했다.
앞서 볼넷을 고른 맥스 먼시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결정적이었다. 좋은 내용을 보여주며 나에게 기회를 이어줬다"고 평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나는 언제나 우리 팀 윌 스미스에게 걸겠다"며 이 매치업에 대해 말했다. 그는 "아주 전형적인 윌 스미스의 타격이었다. 이전에도 여러 차례 보여줬다. 코스를 유지하고 있다. 칠 수 있는 공을 기다렸다. 사실 그렇게 실투도 아니었는데 여기에 좋은 스윙을 했다"며 홈런 상황에 대해 말했다.
이어 "젊은 선수들이 성공을 경험하고 감정을 드러내는 장면은 보기좋다. 몇해전 코리 시거가 그랬고 올해는 스미스가 그랬다. 불꽃과 열정이 느껴진다"며 스미스가 홈런을 때린 뒤 환호한 장면에 대해서도 말했다.
스미스의 홈런도 있었지만, 그전에 3회말 안타성 타구를 병살로 바꾼 우익수 무키 벳츠의 호수비도 있었다. 로버츠 감독은 "분위기를 바꾼 장면이었다. 올해의 플레이라 할만하다"며 벳츠의 호수비를 높이 평가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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