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난데스는 19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 6회말 공격에서 좌완 A.J. 민터 상대로 대타로 등장,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이 홈런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역사상 세 번째로 시리즈 7차전에서 6회 이후 나온 동점 홈런이며, 또한 끝장 승부에서 나온 네 번째 대타 홈런이었다.
에르난데스는 대타로 나와 동점 홈런을 때렸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그는 경기를 마친 뒤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이기거나 아니면 집에 가는 상황이었다. 1회 경기가 시작했을 때부터 정신적, 신체적으로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는 세 명의 아주 좋은 좌완이 있다. 이들을 상대로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타일러 마젝은 생각보다 초반에 나왔고, 대신 민터를 상대했다. 이전에 두 번 상대해봤던 투수다. 기억을 더듬어 그와 승부를 떠올렸다.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는 공만 노리면서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계속 파울로 걷어냈다. 출루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고, 실투에 좋은 스윙을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4회 좌완 마젝을 상대로는 좌타자 작 피더슨을 그대로 올리고 6회 우타자 에르난데스로 교체했다. 로버츠는 "키케가 나올 기회가 후반에 또 있을 거라 생각했고, 작도 후반에 기회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키케를 내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었다. 민터는 공의 회전으로 승부하는 선수이고, 좌타자가 상대하기 어려운 투수이기에 그 자리에 키케를 올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며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에르난데스는 "어린 시절부터 단순히 빅리거가 되고싶다가 아닌, 포스트시즌 7차전을 늘 꿈꿔왔다. 만루에서 3-2 카운트 승부를 생각했다. 이 기분을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시즌이 시작됐을 때부터 모두가 우리가 월드시리즈에 갈 거라 예상했고, 우리도 마찬가지였다. 1승 3패로 몰렸을 때, 이제 뭔가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잃을 것이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매 경기, 매 이닝에 집중했다"며 1승 3패에서 전세를 뒤집은 비결을 설명했다.
아쉬움도 전했다. "원래대로라면 이 경기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렸을 경기"라며 연고지가 아닌 중립 지역에서 경기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월드시리즈같은 느낌이 든다. 모든 이들의 힘으로 함께 만든 승리다.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1988년 이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아직 우리 일은 끝나지 않았다. 어떤 상황이든 월드시리즈는 월드시리즈다. 이제 돌아왔다. 이번은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협에도 안전하게 시즌을 소화했다. 목표는 월드시리즈 우승이다. 매 순간 우리 할 일에 집중했고, 이번에는 생각보다 어려웠지만, 절대 잊지 못할 시리즈가 됐다"고 말한 뒤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