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이상철 기자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사령탑이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신경전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의 kt 불펜에 대한 ‘상대 평가’를 들은 이강철 kt 감독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난 5일 LG트윈스를 꺾고 플레이오프에서 kt를 만나게 된 김 감독은 공략 포인트로 ‘불펜’을 콕 집었다. 김 감독은 “kt는 우리와 스타일이 비슷한데 LG보다 kt의 불펜을 공략하는 게 더 낫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kt는 정규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이 4.69로 키움히어로즈(4.33), LG(4.61) 다음으로 낮다. 두산도 kt와 같은 4.69를 기록했다.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포함된 kt 불펜 자원은 이대은 김재윤 주권 유원상 조현우 이보근 김민수 하준호 전유수 등이다. 대다수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다.
김 감독이 kt 불펜을 얕본 건 아니다. kt의 다른 장점과 비교해 약하다는 평가다. 두산은 kt의 선발진과 타선을 더욱 경계하고 있다. 또한, 준플레이오프에서 싸웠던 LG보다는 뒷문이 헐겁다는 ‘냉철한 분석’이다.
단기전에서 전력이 떨어지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건 ‘올바른 방법’이다. 이 감독도 화끈한 타격으로 후반에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복안이다. 두산도 앞문보다 뒷문이 불안한 팀이다.
그래도 자존심을 긁을 수 있다. 또한, 선수들의 사기를 고려해야 한다. 이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선발투수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선발진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더 나은 편이다. 그렇다고 불펜이 약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소리에 힘을 주며 반박했다. 그는 “(우리 불펜을) 물론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불펜의 활약 덕분에 올해 2위에 오를 수 있었다. 두산 감독이 그렇게 생각할지 모르나 내가 볼 때 불펜은 지금껏 잘했다”라고 밝혔다.
갑자기 불펜 전략이 바뀔 수 없다. 그렇지만 순리대로 부딪힌다. 이 감독은 “(활용) 패턴은 정해져 있다. 공이 빠른 구원투수도 없다. 편하게 대할 수 있다. 그렇지만 그것이 함정이 될 수 있다. (두산 타선에 맞춰) 불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것이다. 그것이 대가 해야 할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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