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등 현지 언론은 6일(한국시간) BBWAA가 매년 야구계에 기여한 기자에게 수여하는 J.G. 테일러 스핑크상의 명칭에서 스핑크의 이름을 지우는 것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334명중 325명이 동의한 결과다. 새로운 명칭은 'BBWAA 커리어 엑설런스 어워드(BBWAA Career Excellence Award)'다.
스핑크는 지난 1914년 '스포팅 뉴스'를 창시한 인물이다. 1962년 세상을 떠났다. 그의 이름을 딴 J.G. 테일러 스핑크상 수상자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다. 메이저리그를 취재하는 기자에게는 최고의 영광이다.
매년 최고의 야구기자에게 수여하는 J.P. 테일러 스핑크상 수상자는 명예의 전당에서 기념된다. 지난 2010년 명예의 전당 입회식에서 진행된 J.P. 테일러 스핑크상 시상식 장면. 사진=ⓒAFPBBNews = News1
BBWAA가 명칭 변경을 결정한 것은 스핑크의 인종차별적인 행보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름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이 이에 대해 보도했고 그가 창시한 매체 스포팅 뉴스에서도 자신들의 창시자 이름을 빼줄 것을 요구했다. 스포팅 뉴스 수석 기자인 라이언 페이건은 "스핑크는 거의 반세기동안 이 나라에서 가장 크고 권위 있는 야구 매체를 발행하면서 이 매체를 스포츠의 통합을 저해할 목적으로 활용해왔다. 니그로리그 선수, 혹은 다른 흑인들에 대해 인종차별적인 언어와 추한 고정관념 경멸스러운 묘사를 사용해왔다"고 주장했다.
앞서 메이저리그는 지난해 10월 MVP 상패에 새겨졌던 전직 커미셔너 케네소우 마운틴 랜디스의 이름도 삭제했다. 1920년 11월 메이저리그의 초대 커미셔너로 부임한 그는 '블랙삭스 스캔들'로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정비했지만, 흑인 선수들에게 메이저리그의 문호를 개방하지 않으며 인종차별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배리 라킨, 마이크 슈미트, 테리 펜들턴 등 MVP출신 전직 빅리거들이 그의 이름을 상패에서 없앨 것을 요구했고, 결국 그의 이름이 사라지게됐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