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건 왕자' 사이토 유키(니혼햄)가 기적을 만들 수 있을까. 지금까지는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공을 던지자 스프링캠프 전체가 술렁였다.
사이토는 지난해 10월 오른 팔꿈치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수술이 필요했다. 하지만 사이토는 새로운 방법을 택했다. 인대 재건술에 선수 샘명을 걸었다. 그리고 다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사이토가 팔꿈치 인대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고도 수술 없이 순조로운 재활을 하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지난 1일, 오키나와 구니가미에서의 스프링 캠프 첫날. 니혼햄 사이토는 팀에서 제일 먼저 캐치볼을 시작했다. 간간이 웃음을 지으며 기분 좋게 불펜 포수 미트를 울려댔다. "평평한 곳과 불펜에서는, 상당히 몸의 부담도 감각도 다르다"고 발하며 2번의 잠깐 휴식을 취했으며 투구수는 200구에 도달했다. 막판에는 기백이 한목소리로 새어나왔다.
작년 10월에 오른쪽 팔꿈치 인대 파열이 판명. 재건수술(토미 존 수술)이라면 확실히 1년을 날릴 것으로 내다보고 조기 회복을 최우선으로 보존요법을 선택했다.
불펜 투구는 1월 초부터 계속해 온 재활 메뉴의 하나다. 투구수나 감각을 조정하면서 환부에 일정한 부하를 걸어 인대의 재생력을 높이는 목적이 있다.
사이토는 "(인대는) 이어지기 시작하고 있는 상태다. 팔꿈치 이외의 몸 전체를 팔꿈치가 나았을 때 출발이 늦어지지 않도록 만들고 있다. 이 캠프에서 메인 훈련으로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불펜을 지켜본 기다 마사오 2군 종합겸 투수코치는 "회복이 빠르다. 공의 세기, 질은 오르고 있다"라고 순조로운 모습에 높은 점수를 줬다.
사이토는 2012년에 오른쪽 견관절 입술을 손상. 어깨, 팔꿈치와 부상에 시달려 왔다.
현재는 투구 폼의 수정에도 착수했다. 사이토는 확실히 폼에 결함이 있었다. 힘을 잘 전달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시련과 함께 프로 11년째의 막이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1군 등판 없이 끝났다. 부상도 이유가 있었지만 사이토는 "그것을 변명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 동안의 노력을 보상 받기 위해 작은 가능성이라도 매달렸다, 이번 시즌중의 복귀에 모든 것을 걸었다.
만약 사이토가 이번 시즌 중 복귀한다면 또 하나의 기적이 될 것이다. 팔꿈치 인대가 파열된 뒤 수술 없이 복귀하는 케이스는 결코 많지 않다.
지난 시즌은 프로 입단 후에 처음으로 1군 등판이 없었다. 스프링캠프부터 오른쪽 팔꿈치에 이상증상을 느끼고 있었지만, 뭔가 어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입장인 탓에 필사적으로 훈련에 매달렸다.
훈련 강도를 낮추지 않고 조정을 했지만 10월 16일의 이스턴리그 요미우리전의 등판 중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비명을 지르며 “전혀 오른쪽 팔꿈치가 움직이지 않게 됐다”라고 했다.
이틀 뒤 병원에서 받은 진단 결과는 안쪽 부인사대 파열. 아무리 심해도 부분 파열로 예상했던 터라 충격은 더욱 컸다.
이제 서른을 넘긴 나이, 보여준 것은 없고 몸까지 성치 않다. 재활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은퇴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까지 몰릴 수 있었다.
사이토는 고시엔 대회 당시 고운 외모와 투지, 실력을 모두 갖춘 슈퍼 스타였다. 많은 땀을 닦기 위해 쓰던 손수건이 화제가 되며 ‘손수건 왕자라는 별명이 붙었다.
하지만 프로는 냉정했다. 데뷔 첫 해였던 2011년 6승을 거둔 것이 최다승이었다. 이후 부상과 부진이 거듭되며 전성기의 인기도 시들해졌다. 재기를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지만 뜻대로 일은 잘 풀리지 않고 있다.
과연 사이토가 작은 기적을 만들며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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