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해진 광주 날씨에 맷 윌리엄스 KIA타이거즈 감독의 표정도 밝아졌다. KIA 투수조는 3일 만에 그라운드에 나가 롱토스를 했다.
KIA는 19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스프링캠프를 이어갔다. 애초 이날 실외 훈련 계획은 없었다. 전날(18일) 오전까지 내린 눈 때문이었다.
광주에는 17일부터 18일 오전까지 많은 눈이 내렸다. 그라운드에 눈이 쌓이면서 18일 훈련은 실외 훈련을 진행할 수 없었다. 17일은 휴식일이었다.
KIA타이거즈 투수조들이 19일 광주 기아챔필언스 필드 외야 그라운드에서 롱토스를 하고 있다. 사진(광주)=안준철 기자
이날 아침 일찍부터 기온이 올라 챔피언스필드에 쌓였던 눈들은 대부분 녹았다. 눈이 온다는 예보에 16일 훈련 후 깔아놓은 대형 방수포도 드러났다. 다만 그늘에 드리워진 1루 더그아웃 근처 눈은 그대로였다. 최악의 경우 19일 훈련을 함평 챌린저스필드에서 진행하는 것도 고려했지만, 함평 사정도 ㅂ슷했다.
눈이 녹았지만, 외야 그라운드 상태가 미끄럽다는 판단 때문에 KIA는 이날 훈련도 실내에서 진행하려 했다. 훈련 전에 만난 맷 윌리엄스 감독은 “내일(20일)은 함평에서 훈련하는 걸 고려 중인데, 기온이 많이 올라서 오늘 훈련 끝날 때까지는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투수들이 3일째 롱토스를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16일 이후 날씨가 궂어졌기 때문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눈이 녹았지만, 물기가 있고, 눈이 남아있는 곳도 있어 무리시키지 않을 생각이다”라면서도 “롱토스는 할 수 있을 것이다. 투수들이 오늘까지 롱토스를 못하면 3일째 못하게 된다. 어깨가 식는다”고 덧붙였다.
롱토스는 투수들의 루틴이다. 시즌 중에도 경기 전 롱토스로 자신의 스로윙을 가다듬는다. 윌리엄스 감독도 “어깨 보강 등 경기를 하기 위한 과정이다”라고 강조했다.
다행히 훈련 시작 무렵인 오후 12시부터 광주 기온이 영상 10도 이상으로 올라갔고, 외야의 일부 남아있던 눈도 다 녹았다. 투수조는 캐치볼을 시작하며, 거리를 벌려가며 롱토스를 한 뒤, 불펜 피칭을 할 투수들은 불펜에서 투구를 했다. 다만 애런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 등 외국인 투수들은 관중석에서 러닝을 했다. 3일 만에 포근한 기운과 함께 하는 실외 훈련이었다. jcan1231@maekyung.com